[집코노미TV] 집 싸게 사는 법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3분부동산
▶전형진 기자
인사할 시간도 없습니다
근하신년 근데
하는 것도 없이
신년이 밝았죠 형진이들은 새해 계획을 세웠습니다
착하게 살던 흥부 형진이는 제비 다리를 고쳐줬는데
제비가 집을 물고 가버렸죠
그래서 무주택자가 된
흥부 형진이의 새해 목표는 내집마련
놀부 형진이의 새해 목표는 네 번째 집 마련 자 놀부 형진이는 네 번째 집을 어떻게 사는 게 좋을까요
1번
흥부 형진이가 집을 사면 빼앗아 온다
2번
제비가 집을 물어올 때까지 족친다
3번
집이 부서지고 남은 땅을 산다
정답은 3번
집이 부서지고 남은 땅을 산다
응? 조정대상지역에서 놀부 형진이 같은 다주택자가 집을 사면
취득세를 이만큼 내야 하죠 집이 아니라 땅을 사는 거라면
취득세는 요만큼
그런데 그 땅이 나중에 집으로 바뀌는 땅이라면? 원리는 이렇습니다
재개발·재건축은 대충 이런 순서로 사업을 진행합니다 집코노미 마을을 재개발해서 새 아파트를 짓겠다면
주민들이 이주를 가고
집을 모두 철거해야 새 아파트를 만들 수 있겠죠 놀부 형진이는 바로 이때 입주권을 삽니다
집을 철거했으니까
주택이 아니라 토지 취득세율로 계산하고
입주권이니까 나중에 그 땅으로 새 아파트를 받는 거죠
이렇게 똑똑하니까
부대찌개도 잘 팔겠죠 그럼 흥부 형진이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1번
형수에게 주걱으로 뺨을 맞고 합의금으로 집을 뜯어낸다
2번
부수기 직전의 집을 산다
3번
집이 부서지고 남은 땅을 산다
정답은 3번
..이라고 생각하니까 흥부 형진이처럼 사는 거죠 진짜 정답은 2번
부수기 직전의 집을 산다 흥부 형진이는 무주택자입니다
어디서 집을 사든 취득세율은 이 정도죠 입주권이 주택일 때 사면 세금을 요만큼만 내지만
멸실이 되고 토지일 때 사면 세금을 이만큼 내는 겁니다 정리하면
같은 집코노미 마을 입주권이더라도
다주택인 놀부 형진이는 멸실된 다음
무주택인 흥부 형진이는 멸실되기 전
사는 게 유리한 거죠 이것도 비싸면
그냥 안 사면 됩니다
그래서 흥부 형진이는
한파에 멸망
그럼 이만 총총
기획 집코노미TV 총괄 조성근 디지털라이브부장
진행 전형진 기자 편집 김윤화 PD 디자인 이지영
제작 한국경제신문·한경닷컴·한경디지털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