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그룹이 프리미엄 버거 브랜드 쉐이크쉑의 말레이시아 사업권을 획득했다. 한국과 싱가포르에 이은 세 번째 사업권 계약이다. SPC그룹은 말레이시아 진출을 발판 삼아 할랄 시장에 본격 진출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쉐이크쉑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SPC그룹은 미국 쉐이크쉑 엔터프라이즈와 말레이시아 사업 운영에 관한 계약을 맺고, 쉐이크쉑의 말레이시아 사업 운영권을 획득했다고 7일 밝혔다. SPC그룹은 2023년 말레이시아에 첫 매장을 열 예정이다. 쉐이크쉑은 2001년 미국 뉴욕에서 시작된 수제버거 브랜드다. 영국과 일본, 홍콩 등 16개국에서 350여 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한국과 싱가포르에서 쉐이크쉑을 운영하고 있는 SPC그룹은 뛰어난 사업역량을 인정받아 말레이시아 현지 업체를 제치고 사업권을 따냈다. SPC그룹은 쉐이크쉑 엔터프라이즈와 손잡고 2016년 7월 한국 1호점을 서울 강남에 냈다. 강남점의 2017년 월평균 매출은 세계 쉐이크쉑 매장 중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국내 쉐이크쉑 매장은 현재 20개로 늘었다.

SPC그룹은 싱가포르에서도 2019년 첫 매장을 연 뒤 오차드로드와 닐로드, 가든스바이더베이 등 핵심 상권에 8개 매장을 냈다. 제빵 기술력을 갖추고 있는 SPC그룹은 쉐이크쉑 파트너사 중 유일하게 번(햄버거빵)을 직접 생산해 매장에 공급하고 있다.

SPC그룹은 앞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쉐이크쉑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말레이시아 시장을 교두보 삼아 할랄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동남아시아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파리바게뜨 글로벌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쉐이크쉑을 한국에 도입한 허희수 SPC그룹 부사장은 “SPC그룹과 쉐이크쉑은 그동안 한국과 싱가포르에서 28개 매장을 여는 등 파트너십을 구축해왔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협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