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가락동 ‘가락쌍용1차’가 리모델링 1차 안전진단을 통과해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가락쌍용1차' 리모델링 안전진단 통과
2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가락쌍용1차 리모델링 주택조합은 최근 리모델링 1차 안전진단에서 수직 증축 방식의 리모델링이 가능한 B등급을 받았다. 수직 증축 리모델링을 추진하려면 안전진단에서 B등급(수평 증축은 C등급) 이상을 받아야 한다.

1997년 준공된 이 아파트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4층, 14개 동, 2064가구 규모 대단지다.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59·84㎡로 구성돼 있다. 지하철 3호선 경찰병원역까지 걸어서 약 5분 거리다.

리모델링은 기존 아파트 위에 3개 층을 올려 최고 27층(지하 5층)으로 만드는 수직 증축으로 이뤄진다. 리모델링이 완료되면 가구 수는 2373가구로 늘고, 전용면적도 74·104㎡로 넓어진다. 시공은 쌍용건설과 포스코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대우건설이 맡았다. 공사비는 약 8000억원이다.

각 동에 2~3개 층을 더 올리는 수직 증축은 옆으로 면적을 늘리는 수평 증축에 비해 사업성이 좋은 방식으로 평가받는다. 다만 2차 안전진단과 1·2차 안전성 검토를 통과해야 하는 등 절차가 상당히 까다롭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수직 증축 안전성 검토를 최종 통과한 단지는 서울 송파구 송파동 ‘성지’ 아파트가 유일하다. 1차 안전성 검토는 건축 심의 신청 후 진행된다.

현재 서울에서 수직 증축 리모델링 속도가 성지 다음으로 빠른 단지는 앞서 강남구 개포동 ‘대치2단지’(1758가구·1992년 준공)다. 건축 심의를 통과해 2차 안전성 검토를 준비 중이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