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값 6000만원 껑충…"계양 끝동네마저 이럴 줄 몰랐다"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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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청약 앞둔 인천계양 가보니
"조용한 동네, 전셋값만 올랐다"
사전 청약 소식에 실수요자 몰려
"전세 물량 찾기 어려워"…2개월 만에 6000만원 뛰기도
오는 15일, 3기 신도시 인천 계양지구 사전 청약 실시
"조용한 동네, 전셋값만 올랐다"
사전 청약 소식에 실수요자 몰려
"전세 물량 찾기 어려워"…2개월 만에 6000만원 뛰기도
오는 15일, 3기 신도시 인천 계양지구 사전 청약 실시

지난 8일 오후 인천 지하철 1호선 박촌역. 서울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에서 공항철도로 환승해 박촌역에 도착하는 데까지 30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인천 계양 신도시는 아직까지는 도시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신도시가 조성되는 곳 일대는 논과 밭 등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다음 주 사전 청약을 앞두고 이 일대는 분위기가 크게 고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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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청약·실수요 몰리자 전셋값 '껑충'
박촌역 인근 한 공인 중개업소를 찾았다. 사전청약과 관련한 내용을 묻기 위해 앉아서 잠깐 기다리는 동안 중개업자 전화기 너머로 '전세 매물이 있느냐'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사전청약을 앞두고 조금이라도 확률을 높이기 위해 전셋집을 찾는다는 내용이었다.박촌동의 A공인 중개 대표는 "한 달 전부터 꾸준하게 청약 관련 문의가 계속 오고 있다"며 "아무래도 당해 지역에서 청약에 도전하는 게 당첨 확률이 높으니, 일단은 이사를 오려는 수요가 많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3기 신도시가 들어서는 박촌역 인근은 물론 귤현역, 계양역 인근 아파트 전세 매물이 씨가 말랐다. 빌라 전세 상황도 비슷하다. 지리적으로 이곳은 서울 강서구랑 연결돼 있는 등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좋아 사전 청약을 노리는 사람들과 서울로 출퇴근을 하려는 실수요자들이 벌써부터 자리를 틀고 앉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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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 않아도 오르는 전셋값에 신규수요까지 가세했다는 얘기다. 동네가 조용하고 낮은 집값과 전셋값에 서민층들이 거주하던 곳이었지만, 이제는 '뜨는 동네'가 되면서 기존의 세입자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나마 중형 면적은 가끔 매물이라도 나오지만 소형인 전용 59㎡의 경우는 거의 없었다. 물량 자체가 워낙 적고 가격이 비교적 저렴한 면적대라 잘 나오지도 않는다. 나와도 바로 거래가 체결된다는 게 중개업자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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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5일, 인천 계양 비롯해 사전청약 시작
오는 15일 정부는 인천 계양(1100가구), 남양주 진접2(1600가구), 성남복정1(1000가구), 의왕청계2(3000가구), 위례(4000가구) 등 1차 사전 청약을 받는다. 이 중 3기 신도시에 해당하는 곳은 인천 계양이다. 청약에 대한 관심은 뜨겁다. 청약일정 알리미 서비스 신청자는 48만명을 넘어서 50만명에 육박한다.3기 신도시 가운데 인천 계양만 이달 사전 청약을 진행한다. 남양주 왕숙2(1400가구)는 오는 10월에, 하남 교산(1000가구)는 11월, 남양주 왕숙(2300가구) 부천 대장(1900가구) 고양 창릉(1700가구)는 오는 12월에 사전 청약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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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는 지난 2일 3기 신도시 최초로 인천 계양 신도시(1만7000가구, 333만㎡)의 지구계획을 승인했다. 인천계양신도시는 귤현동·동양동·박촌동·병방동·상야동 일원에 조성 예정이다. 인구 약 3만9000명을 수용하는 규모를 만든다. 해당지구엔 여의도공원 4배 규모의 공원·녹지(전체 면적의 27%), 판교 테크노밸리 1.7배 규모의 일자리 공간(전체 면적의 22%)도 들어간다.
인천=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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