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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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 간 서울에서 4억원 이하 전세 아파트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전셋값이 6억원 이상인 아파트는 크게 늘었다.

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한국감정원 2017년 5월~2020년 8월 서울아파트 전세가 시세 현황’을 분석한 결과 서울 내 전세 시세 4억 원 이하 아파트 비율은 2017년 5월 59% 수준에서 3년여 뒤인 지난 8월에 46%로 감소했다.

서울 4억 원 이하 전세 아파트 비중은 지난해 12월(51.1%)까지 50%대를 유지했지만, 올해 1월(49.8%) 처음으로 50% 밑으로 내려갔다. 특히 계약갱신청구권 등 새 임대차법 시행 직후인 지난 8월에는 46%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전세가격이 6억 원 넘는 아파트는 16%에서 24%로 증가했다. 9억 원 넘는 전세 비중도 5%에서 9%로 확대됐다.

김상훈 의원은 “문재인 정부가 지난 3년여간 수차례에 걸쳐 집값을 잡겠다 공언했지만 실수요자에게 가장 긴요한 전세가격만 올려놨다”며 “전세를 발판으로 자가를 매수하는 한국형 주거 사다리가 사라지고 있어 하루빨리 정책 전환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