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산에 여관 이용객도 줄어…매매거래 덩달아 감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여관, 모텔 등 숙박업소 이용이 줄어들면서 매매 거래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수익형부동산 연구개발기업 상가정보연구소가 전날까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신고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1∼3월) 숙박시설 거래량은 1천65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거래량(1천886건) 대비 12.2% 감소했다.

다만, 3월 계약분은 4월 말까지 거래 신고가 이뤄지기 때문에 아직 열흘의 신고 기간이 남아 있다.

지역별 낙폭은 울산(-81.8%)에서 가장 컸으며 인천(-47.5%), 광주(-21.0%), 서울(-18.6%), 부산(-12.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올해 1분기 대전(125.0%), 제주(117.5%), 대구(41.1%), 경기(19.1%) 등에서는 작년 1분기보다 숙박시설의 거래량이 증가했다.

제주도의 경우 지난해 1분기보다 숙박시설 거래량이 67건이나 증가했다.

그러나 올해 1분기 제주도 숙박시설 3.3㎡당 평균 매매가는 801만원으로, 지난해 평균 매매가(1천466만원) 대비 45.3% 급락했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코로나19 여파로 해외 관광객이 감소하고 외출 자제가 이뤄지면서 숙박업계도 영향을 받고 있다"며 "몇몇 숙박업소는 시장에 급매로 나온 경우도 있지만, 거래가 잘 이뤄지지 않으면서 올해 1분기 전국 숙박시설 거래량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정부가 애초 지난 19일까지 시행할 예정이었던 '사회적 거리 두기' 캠페인을 다음 달 5일까지로 연장하면서 숙박업계는 더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 연구원은 "숙박업계가 특별 할인 행사를 진행하며 손님 모집에 힘쓰고, 최근 코로나19도 안정세를 보이지만 숙박업은 당분간 침체한 분위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