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기 국토교통부 기획조정실장(54·사진)이 신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에 임명됐다. 경남 밀양 출신인 이 신임 청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와 서울대 행정대학원 석사, 미국 뉴욕대 부동산금융 석사학위를 받았다. 행정고시 34회 출신으로 주택정책 전문가다. 국토부에서 주택정책과장, 주택정책관, 주택토지실장 등 요직을 거쳤다.
전동킥보드와 같은 개인형이동수단(PM)이 보행자와 분리돼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는 새로운 도로가 생긴다. 주택가와 어린이보호구간 등에서 운전자가 자연스럽게 차량 속도를 시속 15㎞ 이하로 낮출 수 있도록 도로 끝에 막다른 길을 설계하거나 차도폭을 최소화한다.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사람중심도로 설계지침’을 제정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최근 도시지역 차량 제한속도를 낮추는 ‘안전속도 5030’ 정책, 전동킥보드와 같은 PM 보급 등으로 인해 도로 부문에서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국토교통부는 먼저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제한속도 15존(Zone)’ 설계 기준을 새롭게 도입하기로 했다. 보행자 교통사고가 빈발한 주택가 인근의 도로에 차량 속도를 시속 15㎞로 제한하는 시범사업이다. 도로 끝에 막다른 길을 설계하거나 양방향 도로 통과 차도폭을 최소화해 운전자가 차량 속도를 줄이도록 유도할 방침이다.또 자전거와 PM이 보행자·자동차와 분리돼 안전하게 통행하도록 차도·보도와 구분되는 새 도로를 건설할 계획이다. PM의 제원과 성능, 이용자의 통행특성 등을 분석해 세부 설계 기준을 마련할 예정이다. 새 도로 명칭은 국민 아이디어를 수렴해 정하기로 했다. 새 도로 명칭은 국토부 누리집을 통해 다음달 5일까지 응모할 수 있다. 김용석 국토부 도로국장은 “사람중심도로 설계 지침이 제정되면 다양한 도로 이용자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이동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청와대는 23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차관급 4자리, 청와대 비서관 2자리 인선 결과를 발표했다.새로 임명된 차관급 인사는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환경부 차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청장 등이다.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에는 오영우(55) 문체부 기획조정실장이 임명됐다. 오 차관은 문체부 정책기획관·문화콘텐츠산업실 저작권정책관·해외문화홍보원장·체육국장·기획조정실장 등을 지냈다.중소기업벤처부 차관에는 강성천(56) 청와대 산업통상비서관이 임명됐다. 강 차관은 행시 32회 합격 후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와 통상차관보 등을 지냈다. 문재인 정부 들어 청와대에서 산업정책비서관·산업통상비서관을 역임했다.환경부 차관에 인선된 홍정기(54) 환경부 전 4대강조사평가단 단장은 환경부 대변인·한강유역환경청장·물환경정책실장·자연환경정책실장 등을 거쳐 지난 2018년부터 4대강조사평가단장으로 활동했다.행복청 청장에는 이문기(54) 국토교통부 기획조정실장이 발탁됐다. 이 청장은 행시 34회 합격 후 국토부에서 일했다. 국토부 주택정책관·대변인·주택토지실장·기획조정실장 등을 지냈다.문 대통령은 공석 및 교체가 일어난 일부 청와대 비서관 인사도 단행했다. 공직기강비서관, 산업통상비서관 등이다.공직기강비서관에 임명된 이남구(55) 감사원 공직감찰본부 본부장은 감사원 감찰담당관·IT감사단장·사회복지감사국장 등을 거쳤다.유정열 청와대 산업통상비서관은 산업부 소재부품산업정책관을 지내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인 지난 2017년 방위사업청 차장으로 발탁됐다. 이후 산업부 산업혁신성장실장·산업정책실장을 거쳤다.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현 정부 부동산 투기세력과 전쟁 선봉…박선호 차관과 '단짝'이문기(55) 신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차관급)은 국토교통부에서 30년간 주로 주택 분야에서 일해온 집값 문제 전문가다.1990년 행정고시 34회로 공직에 입문한 이후 국토부에서 주택정책과장과 주택정책관, 주택토지실장 등 주택 라인의 핵심 요직을 모두 거쳤다.1월 20일 현 기획조정실장 자리로 옮긴 지 두달만에 차관급으로 승진했다.박선호 1차관과 함께 현 정부 주택 투기세력과의 전쟁에서 선봉에 섰다.2017년 주택정책관을 맡았을 때 8·2 대책을, 2018년 주택토지실장 때는 9·13 대책을 만들었다.박 차관과 서울대 경제학과 85학번 동기로, 학창시절 잘 어울려 다니던 두 사람은 공직에서도 거의 같은 길을 걸었다.이 청장은 박 차관(33회)보다는 행정고시 기수로는 1년 후배다.주택 정책을 논할 때 세세한 정책 내용은 물론 주택업계 동향까지 꿰뚫고 있을 정도로 업무 장악력이 뛰어나다.평소 진중하면서도 온화한 성격으로 후배들에게도 인기가 좋다.서울 대치동 아파트 한 채를 부인과 공동 보유하고 있는 1주택자다.작년 3월 공직자 재산신고 때 공개한 재산은 21억900만원이다.배우자와 슬하에 2남이 있다.▲ 서울(55) ▲ 대광고 ▲ 서울대 경제학과 ▲ 행정고시 34회 ▲ 건설교통부 주거복지기획팀장 ▲ 국토해양부 주택정책과장 ▲ 공공주택건설추진단장 ▲ 경기도 도시주택실장 ▲ 국토부 항공정책관 ▲ 주택정책관 ▲ 대변인 ▲ 주택토지실장 ▲ 기획조정실장/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