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그룹
미래에셋의 사회공헌 활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창립 3년 만인 2000년 3월 미래에셋박현주재단이 설립되면서부터다. 재단 초기자본은 미래에셋자산운용 창업자인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이 75억원의 사재를 출연해 마련됐다.
당시 박 회장은 “한국 최고의 부자보단 최고의 기부자가 되는 것이 나의 꿈”이라며 “미래의 인재에 투자하는 것은 미래에셋이 고객과 사회로부터 얻은 것을 환원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2010년부터 박 회장은 9년 연속 미래에셋운용 배당금 전액을 재단에 기부하고 있다.
박현주재단은 이렇게 마련된 재원을 바탕으로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한 장학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미래에셋 해외교환 장학금이다. 해외 대학 교환학생으로 선발된 한국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파견 국가와 전공에 제한이 없어 교환학생을 준비하는 대학생이라면 반드시 지원해야 하는 필수코스로 자리매김했다. 2007년 이후 현재까지 수혜학생 수는 5467명에 달한다.
사회복지시설을 이용하는 아동·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도 박현주재단의 몫이다. 글로벌문화체험단은 매년 3박4일간 중국에서 진행하는 해외탐방캠프다. 현지생활 체험과 역사 이해, 기술현장 견학 등을 통해 청소년들이 견문을 넓혀 더 큰 세상 속에서 꿈과 자신감을 키우도록 지원한다. 희망듬뿍 도서지원 프로그램은 수혜 대상자의 연령과 특성을 고려한 맞춤 도서 선물 등으로 지금까지 9만 권이 넘는 도서를 지원했다.
주력 계열사인 미래에셋대우는 사회공헌 전담 조직인 희망체인봉사단을 통해 임직원 주도의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8월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희망체인봉사단은 ‘다문화 요리교실 프로그램’ ‘꿈과 희망을 코딩하는 미래블록’ 등 사회공헌 모델을 갖추고 있다.
다문화 요리교실은 임직원들이 베트남·중국·러시아 등지에서 온 다문화 가족 및 청소년들과 나라별 대표 음식을 요리하며 다양한 이웃과 교류하는 행사다. 지난해 하반기 입사한 신입사원들은 코딩을 주제로 한 봉사활동을 직접 기획했다. 정보기술(IT) 교육 기회가 적은 지역아동센터를 중심으로 코딩교육과 진로탐색 프로그램을 제공해 큰 호응을 얻었다.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은 “따듯한 자본주의를 향한 미래에셋대우의 사회공헌 활동은 혁신적이고 새로운 기업문화로 이어질 것”이라며 “한국 사회가 한 단계 더 열린 사회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게 희망체인봉사단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