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오산시 양산동에 들어서는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스마트시티 오산 금호어울림’(조감도)이 이르면 내년 초 착공한다. 이 사업장은 지역주택조합 전문업체에 정비사업 운영·관리를 위탁해 사업 기간을 대폭 단축했다.

1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양산동 95 일원에 짓는 1999가구 규모의 스마트시티 오산 금호어울림이 내년 상반기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간다. 이 단지는 토지 등 소유자가 조합을 구성해 주변 토지를 매입해 아파트를 짓는 지역주택조합 방식으로 건립된다. 지난해 7월 조합원 모집을 시작해 같은 해 11월 조합설립 인가를 신청했다. 올해 하반기에 아파트 건립을 위한 대지 조성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스마트시티 오산 금호어울림은 업계에서 드물게 조합원 모집을 시작한 지 약 반년 만에 조합설립 인가를 신청했다. 업무대행을 맡은 석정도시개발은 토지를 먼저 확보한 뒤 조합원 모집에 나서 안정적인 사업 추진을 가능하게 했다. 모든 금융 조달 과정을 업무대행사 책임으로 처리한 것도 조합원의 비용 부담을 줄이는 데 기여했다. 이창섭 석정도시개발 대표는 “잠든 땅에 생명을 부여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게 디벨로퍼의 소명이라는 소신에 따라 가치있는 개발사업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석정도시개발은 부동산 개발 전문업체다. 2010년 창립 이후 경기 광주시 ‘태전 아이파크’, 서울 광진구 ‘캠퍼스시티’ 등 공동주거시설과 호텔·상업시설을 비롯한 수익형 부동산을 전문적으로 공급했다. 대전 도안신도시, 경기 파주 운정신도시, 화성시 서동탄역 주택사업 등 공동주택 9000여 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복합개발사업에도 나선다. 지난 5월 매입한 경북 포항시외버스터미널 부지에 대규모 복합환승센터와 쇼핑몰 등이 들어서는 복합시설 개발을 추진 중이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