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효과' 용인 처인구
3.73% 상승 '기초단체 1위'

기초자치단체 가운데서는 용인 처인구(3.73%)가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 2월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지정과 용인 테크노밸리 개발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3기 신도시(교산지구)와 3호선 연장 추진 소식 등이 겹친 경기 하남시(3.21%), 도심 주택 재개발이 진행 중인 대구 수성구(3.05%), 택지 개발이 활발한 경기 과천시(2.92%) 등도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반면 울산 동구(-0.84%)는 현대중공업 물적 분할에 따른 인구 유출 우려 등으로 땅값이 전국에서 가장 많이 떨어졌다. 경남 창원시 성산구(-0.79%)와 거제시(-0.73%) 등의 땅값도 조선 등 배후 산업 침체 영향을 받았다.
상반기 전국에서 거래된 토지는 134만9000필지(986.1㎢)로, 서울 면적의 1.6배 규모였다. 거래량은 작년 상·하반기와 비교해 각각 18.8%와 11.6% 감소했다. 17개 시·도 가운데 대구(3.0%)에서만 토지 거래가 늘었다. 세종(-58.4%) 서울(-35.7%) 광주(-31.7%) 제주(-27.1%) 등 나머지 16개 시·도는 모두 감소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작년 9월 주택시장 안정대책이 발표된 이후 전국 땅값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며 “투자심리 위축으로 주택 매매와 분양권 거래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