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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코노미] 서울 아파트값 9·13 이후 고작 1.7% 하락…실거래 전수조사 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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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거래 전수조사…강동 -5.1%
    9억 초과 고가 아파트 낙폭 커
    서울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 연합뉴스
    서울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 연합뉴스
    9·13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서울 아파트값이 실거래가 기준으로 1.7% 떨어지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올해 1분기와 지난해 4분기 모두 실거래 내역이 있는 단지 2만1438건을 전수조사한 결과다.작년 상승폭 대비 낙폭이 미미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나마 가격이 많은 떨어진 건 강남권 소재 9억원 초과 고가 아파트인 것으로 조사됐다.

    ◆강남4구 하락 주도

    26일 집코노미가 부동산투자자문업체 알투코리아의 도움을 받아 올해 1분기와 지난해 4분기 모두 실거래 내역이 있는 단지 2만1438건을 전수조사한 결과, 올해 1분기 전국 아파트 평균 거래값은 전 분기 평균 가격 대비 0.8% 하락하는 데 그쳤다. 지역별로는 울산(-2.4%), 강원(-1.9%) 서울(-1.7%)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서울에서는 강남4구 아파트값이 크게 떨어졌다. 강동구 하락률이 -5.1%로 가장 컸다. 이어 송파(-4.6%), 강남(-4.0%), 서초(-3.6) 순이었다. 서울 평균 하락률(-1.7%)을 크게 웃돈다.

    개별단지를 보면 강남4구 가운데 강동구 길동 ‘삼익파크맨션(전용면적62㎡)’이 5억9000만원에서 4억원으로 가장 많이 떨어졌다. 지난해 4분기 평균 16억7000만원에 거래된 강남구 청담동 ‘청담자이(전용49㎡)’는 올 1분기 평균 13억3000만원에 거래돼 20.4% 하락했다.

    재건축 단지도 대부분 떨어졌다. 개포동 ‘개포주공4단지’ 전용41㎡(-19.4%),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1단지’ 전용100㎡(-13.8%), 대치동 ‘은마’ 전용76㎡(-11.1%) 등이다.

    가격이 오른 단지도 일부 있었다. 오금동 ‘대림(전용125㎡)’ 평균 거래금액은 9억원에서 11억5000만원으로 27.8% 급등했다. 삼성동 ‘아아파크(전용145㎡)’는 올해 1분기 평균 36억원에 거래돼 전 분기(28억2000만원) 대비 27.4% 상승했다. 김혜현 알투코리아 이사는 “정부 규제가 강남권 고가 아파트와 재건축 대상 아파트에 집중되면서 강남4구를 중심으로 하락세가 컸다”고 설명했다.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등 옐로칩 지역에선 희비가 엇갈렸다. 마포(-2.2%), 성동(-2.1%) 등은 하락했으나 용산은 2.1% 올랐다. 도원동 ‘삼성래미안(전용59㎡)’이 22.8% 오르며 상승을 주도했다. 이 단지의 분기별 평균 거래금액은 지난해 4분기 6억5500만원에서 올해 1분기 8억500만원으로 올랐다. 이촌동 ‘북한강성원(전용59㎡)’ 평균 실거래가도 같은 기간 8억3000만원에서 9억9000만원으로 19.3% 상승했다.

    수도권 외곽지역의 변동폭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도봉(0.2%) 구로(0.5%) 등은 오히려 올랐다. 강북(-0.3%), 금천(-1.0%), 관악(-0.4%) 등은 약보합세를 보였다.

    ◆9억 초과 하락폭 커

    가격대를 살펴보면 9억원 초과 고가 아파트의 하락폭이 컸다. 거래금액 3억원 이하, 3억~5억원 이하 아파트는 1분기에 각각 0.7% 떨어지는 데 그쳤다. 5억~9억원은 1.7% 하락했다. 반면9억~12억원, 12억원 초과 단지는 각각 5.3%와 5.4% 급락했다. 광진구 자양동 ‘더샵스타시티(전용139㎡)’는 지난해 10월 16억5000만원에 거래됐으나 1분기에는 12억5000만원, 13억5000만원에 손바뀜했다. 용산구 서빙고동 ‘신동아(전용166㎡)’는 지난해 4분기 25억7000만~28억5000만원에 거래됐으나 올해 1분기 들어서는 21억~22억5000만원에 매매됐다.

    올 1분기 거래된 아파트 7만7311건의 전국 평균 거래가격은 2억3686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2억6815만원에 비해 3129만원 낮아졌다. 서울도 지난해 4분기 6억4000만원에서 올 1분기 6억1000만원으로 떨어졌다. 경기도 역시 같은 기간 3억1000만원에서 2억8000만원으로 3000만원 낮아졌다. 김혜현 이사는 “중소형 실수요자 위주로 시장이 재편되면서 전반적인 거래금액이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다만 서울 강남구 평균 매매가는 지난해 4분기 15억2000만원에서 1분기 16억3000만원으로 1억원 올랐다. 송파구도 같은 기간 8억9000만원에서 10억5000만원으로 거래금액이 높아졌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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