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분양한 경기 수원 장안구의 ‘화서역 파크 푸르지오’ 아파트가 이달 초 전매가 풀리자마자 웃돈이 1억원 이상 붙었다. 화서역, 수원역 더블역세권에 최근 정부에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의 진행을 빠르게 추진하면서 분양권 매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화서역 파크 푸르지오 전용면적 84㎡가 이달 중순 7억1450만원(41층)에 거래됐다. 지난 5일 전매제한이 풀린 뒤 초반에는 5억3000만~6억원 사이에 거래되던 주택형이다. 분양가는 3.3㎡당 1400만원 안팎으로 84㎡ 기준 4억8290만~5억4070만원 수준이었다. 인근 중개업소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 사이 호가가 5000만원 이상 올라 평균 1억원의 프리미엄이 붙었다고 전했다. D공인 관계자는 “최근 정부에서 이곳을 지나는 GTX-C노선의 예타를 빠르게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매수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면서 “스타필드 수원점, 화서역 복합환승센터 등 인근 개발소식 탓에 거래가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각종 호재 속 단기 시세 차익을 노리는 분양권 매도자들이 다운계약서 작성, 양도소득세 매수자 부담 등 불법 전매를 요구하면서 수원시에서 예의주시하고 있다. 수원시에는 화서푸르지오 불법 전매 관련 민원이 지난달부터 꾸준하게 제기되고 있다.

이 단지는 수원 장안구 정자동 111번지 일원 대유평지구 내 대우건설이 건립 중인 아파트다. 최고 46층, 2355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화서역 파크 푸르지오가 들어서는 대유평지구는 KT&G가 연초제조장으로 사용하던 부지로 26만 8077㎡ 규모다. KT&G는 지난 2016년 해당부지를 상업시설과 업무시설, 공동주택 등을 포함하는 복합지구로 개발하고 부지 50%를 공원으로 조성, 기부채납 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화서역 파크 푸르지오에서 도보 10분 거리에는 지하철 1호선 화서역이 위치하고, 수원역과 서수원시외버스터미널 등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