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하우스에 산타가 등장했다?
건설사들이 연말 분양을 앞두고 모델하우스를 화려하게 꾸미고 있다. 크리스마스 등 연말연시 분위기에 방문객이 줄어들 것으로 우려한 데다 분양시장이 무주택자와 실수요자 중심으로 변하면서 방문객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지난 21일 모델하우스를 개관한 대우산업개발의 ‘이안 센트럴D’는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경품행사를 진행 중이다. 추첨을 통해 LG스타일러와 다이슨 청소기·드라이기, 자이글, 통돌이 오븐, 무릎담요 등을 증정할 계획이다. 계약자 중 50명을 선정해 충무아트홀에서 공연하는 뮤지컬 ‘팬텀’ VIP석 관람권(1인 2매)을 무료로 증정할 예정이다. 대구 동구 신암동 일대에 지어지는 단지는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포함해 1179가구로 들어선다. 같은 날 모델하우스를 연 GS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이 짓는 ‘비산자이아이파크’도 이벤트를 진행한다. 내방객들에 한해 LG TV(49인치), 다이슨 청소기, 통돌이 오븐, 코스트코 회원권을 추첨해서 증정할 예정이다.

경기 고양시 식사2지구 A2블록에 짓는 GS건설의 ‘일산자이 3차’ 모델하우스에는 어린이 방문객을 위한 선물 이벤트를 준비했다. 12세 미만 어린이와 함께 견본주택을 찾은 방문객들에게 플레이스테이션, 닌텐도 스위치, 레고스타워즈 시리즈, 곰인형, 킥보드, 케이크 교환권 등을 추첨해 준다. 경북 포항시 북구 두호동 일대에 문을 연 SK건설의 ‘두호 SK뷰 푸르지오’에는 방문객들이 직접 천연 향초를 만들 수 있는 크리스마스 캔들 만들기 코너를 마련했다.

계약 기간을 앞둔 곳에서도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두산건설이 경기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일대에서 분양 중인 ‘안양호계 두산위브’ 모델하우스에는 대형 크리스마스트리 포토존과 VR체험존이 마련됐다. 포스코건설이 경기 의정부 가능2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의정부 ‘더샵 파크에비뉴’ 또한 청약 경품 이벤트를 하고 있다. LG스타일러, 다이슨 무선청소기, 에어워셔 등을 내걸었다. 업계 관계자는 “이색마케팅이 고객 집객력을 높이는 데 상당 부분 도움이 된다”며 “신중하게 청약과 계약하는 시기인 만큼 한 번이라도 더 모델하우스에 발걸음할 수 있는 이벤트를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