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제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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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호 태풍 솔릭의 영향으로 제주의 한 주택 지붕에 설치됐던 태양광 패널이 흉기로 돌변해 이웃집을 덮쳤다.

23일 제주시와 뉴스제주 등에 따르면 삼양동 주택가에서 강풍에 뜯겨져 나간 태양광 패널이 전봇대를 두 동강 낸 뒤 이웃 주택을 파손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지난달 초에는 경북 청도 등에서 임야 태양광 시설물이 대규모 산사태를 일으키기도 했다. 태양광 설비를 구축하려면 수 십년간 가꿔온 나무를 뿌리째 뽑아내야 하기 때문에 산사태와 토사 유출에 대한 경고가 계속돼 왔다.

이와 관련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오전 백운규 장관 주재로 에너지 및 산업단지 유관기관장 등과 함께 긴급대책회의를 개최했다. 현 정부가 국정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에너지 전환정책의 핵심이 태양광 시설물 확대인데, 이번 태풍과 맞물려 적지 않은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제기돼서다.

백 장관은 “태풍이 한반도를 관통해 산업·에너지 부문에도 큰 피해를 입힐 가능성이 있다”며 “철저한 사전 점검과 함께 피해가 발생하면 신속하게 복구하라”고 주문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