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먼저 판상형인지 타워형인지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 아파트 상품을 볼 때 판상형, 타워형이라는 용어가 자주 등장한다. 어떤 의미가 있는지, 어떤 특징이 있는지 알아둘 필요가 있다.
판상형 아파트는 널빤지처럼 가로로 늘어진 모양으로 1동 주호의 아파트가 한 곳을 바라보며 일자형으로 배치된 아파트를 말한다. 보통 남쪽 방향을 향해 '一' 자로 구성하기 때문에 발코니에 햇볕이 잘 들고 맞통풍이 되는 장점이 있다. 다만 한 쪽 방향으로만 나열하다 보니 배치가 자유롭지 못하고 단조롭다는 단점이 있다. 오래전에 지어진 아파트는 대부분 판상형 아파트라고 보면 된다. 타워형 아파트는 가운데를 중심으로 3~6개의 세대가 한 동을 이루며 탑처럼 높이 솟은 모양의 아파트를 말한다. 주로 초고층 주상복합에서 볼 수 있는 구조이다. 효율적인 토지이용이 가능하고 차별화된 외관과 파노라마형 조망권을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채광 및 맞통풍이 떨어지고 공사비가 높아진다는 단점이 있다. ◆베이(bay) 숫자가 높을수록 좋아
평면을 보다 보면 3베이, 4베이라는 용어가 자주 등장하는데 ‘베이(bay)’란 햇볕이 들어오는 전면 발코니를 기준으로 기둥과 기둥 사이의 공간, 즉 전면 발코니 쪽으로 배치한 거실과 침실의 수를 의미한다. 전면 발코니가 있는 거실과 나란히 있는 침실이 2개면 3베이, 3개면 4베이라고 부르는데 일반적으로 타워형은 2베이, 판상형은 3베이, 4베이 구조가 많이 나타난다. 그리고 특히 3베이와 4베이에는 알파룸이라는 재미난 공간의 비밀이 숨어 있다.
◆실사용 면적(전용면적+서비스면적)이 중요
우선 면적의 개념을 이해해야 한다. 분양 아파트는 5 종류의 면적이 있다. 주거전용면적, 주거공용면적, 공급면적, 기타공용면적, 계약면적 등이다.
내가 실제 사용할 수 있는 면적이 넓은지 좁은지 살피는 게 키 포인트다. 실거주 면적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은 '주거전용면적'이다. 주거전용면적에 공급(분양)면적을 나누게 되면 전용률을 산출할 수 있다. 공동주택의 전용률이 높을수록 실제 주거 면적이 넓어진다. 일반적으로 75~80% 수준이다. 이왕이면 전용률이 높은 아파트를 골라야 한다.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서비스면적도 살펴야 한다. 서비스면적은 계약면적에 포함되지 않는다. 공짜로 주는 공간인 셈이다. 요즘은 서비스면적(발코니)을 확장해 전용공간으로 사용하는 게 대세다. 당연히 발코니가 넓을 수록 좋다. 종합적으로 얘기하면 전용률이 높고, 서비스면적이 많은 아파트가 좋은 아파트다. 주거전용면적과 서비스면적이 다른 사람 간섭없이 내가 전적으로 사용하는 공간인 까닭이다. 다음 시간에는 알파룸의 비밀을 파헤쳐 보자.
남경엽 아이앤씨컴퍼니 대표(필명 송도부자)
정리=집코노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