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연출가 이윤택 씨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폭로한 여성들이 함께 이씨를 검찰에 고소했다.

‘이윤택 사건 피해자 공동 변호인단’은 28일 김수희 극단 미인 대표 등 피해자 16명이 서울중앙지검에 이씨를 처벌해달라는 내용의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발표했다. 서울중앙지검은 해당 사건을 성폭력 사건 전담인 여성아동범죄수사부(부장검사 홍종희)에 배당했다. 변호인단에는 모두 101명의 변호사가 참여했다. 한 가해자를 상대로 한 고소 사건에 이처럼 많은 변호사가 참여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한편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지 약 2주 만에 배우 오달수 씨가 이날 의혹을 시인하고 피해 여성들에게 공식 사과했다. 오씨는 그간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고수해왔지만 지난 26일 다른 여성의 추가 폭로가 나오자 태도를 바꿨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