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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과 공원 사이에 지어진 아파트여서 주동 배치가 남다르다. 오와 열을 맞춘 듯한 일반 아파트와 달리 중앙에 넓은 공터를 두고 방사형으로 퍼졌다. 단지 내 보행로는 달팽이관처럼 둥글게 동과 동을 연결한다. 테마파크 같은 구성이다.
동간 간격은 최대 100여m로 시원시원하다. 최고 35층 건물 12개 동이 들어섰지만 용적률은 209% 수준이다. 건폐율도 아파트 단지에선 보기 드문 10% 정도다. 두밀공원과 운중천을 접하고 있는 것도 쾌적함을 더하는 요인이다.
2010년 1,396가구가 입주했다. 분양가구는 절반 정도인 587가구다. 전용면적 84㎡로만 구성됐다. 전용 84㎡A형 24층 매물은 지난달 8억2900만원에 실거래돼 신고가를 기록했다. 서판교에서 유일하게 단지 내 사우나 시설을 갖췄다. 입주민 자녀들이 다니는 산운초등학교는 도보로 10분 정도 거리다. 단지가 깊숙한 곳에 있다 보니 학교까지 가기 위해선 큰 도로를 건너야 한다. 지하철역까지는 다소 거리가 있다. 하지만 단지 바로 옆에 용인서울고속도로 서판교나들목(IC)이 있어 자가용이나 광역버스 등을 이용한 서울 출퇴근이 쉽다.
전형진 기자 withmol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