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3억1579만원 '껑충'

강남권과 강북권 집값 격차도 더 벌어졌다. 2014년 12월에는 강·남북 아파트 가격 차가 평균 1억9000만원 정도였으나 2015년 12월엔 약 2억2000만원으로 차이가 벌어졌다. 2016년엔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강남 7억1912만원, 강북 4억5292만원으로 격차가 2억6620만원까지 커졌다. 작년 12월에는 두 권역 간 격차가 3억1579만원까지 벌어졌다.
양지영 R&C연구소장은 “정부가 집값을 잡으려고 강남 위주로 각종 규제를 내놓은 것이 오히려 강남 집값 ‘용수철’ 효과를 내고 있다”며 “강남은 ‘똘똘한 한 채’ 투자 트렌드로 수요가 몰리지만 재건축 거래 규제 등으로 물건이 희소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단독주택은 강북권의 상승세가 더 컸다. 강북권의 단독주택 평균 매매가격은 2013년 12월 5억5167만원에서 작년 12월 6억5922만원으로 4년간 19.5% 올랐다. 강남권은 같은 기간 7억6547만원에서 8억9802만원으로 17.3% 올랐다.
양 소장은 “최근 2~3년간 강북권의 재개발이나 뉴타운 사업이 탄력을 받으면서 단독주택 가치가 높아졌다”며 “서울시의 뉴타운 출구전략에 따라 낡은 단독주택을 매입한 뒤 리모델링, 재건축을 통해 임대 수익이나 시세차익을 노리는 개인사업자가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