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와 오만에서 신도시 개발 프로젝트를 함께 추진할 한국 건설사를 찾고 있습니다.”

‘시티스케이프 코리아 2017’을 찾은 오마르 알카디 자와야 대표(사진)는 18일 행사장인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기자를 만나 한국 방문 목적을 이같이 설명했다. 자와야는 오만 등 중동지역에서 사회기반시설(SOC) 민간투자 사업을 주로 맡아 온 부동산 개발회사다. 알카디 대표는 “오만 수도인 무스카트와 인근 도시 카젠, 사우디아라비아 담맘 등에서 신도시와 자유무역지대 조성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무스카트 외곽에 건설하려는 신도시는 면적이 440만㎡에 달해 15만 명을 수용하도록 계획된 곳이다. 무스카트국제공항에서 31㎞ 떨어져 있고, 무스카트 도심에선 차로 20분 거리에 있다. 자와야는 이곳을 단계적으로 개발해 주택과 학교, 호텔, 쇼핑시설 등을 입주시킨다는 계획이다. 알카디 대표는 “많은 중동 국가가 도시 집중으로 심화되고 있는 각종 경제·사회문제 치유에 노심초사하고 있고 그중에서도 가장 큰 문제가 주택난”이라며 “각국 정부는 신속한 주택 공급을 최우선 정책과제로 올려놓고 있는데 그동안 크고 작은 신도시를 건설한 경험이 있는 한국 업체들과 협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와야는 무스카트에서 서쪽으로 70m 떨어진 카젠에서 여의도 면적의 36배에 달하는 9500만㎡ 규모의 자유무역지대도 건설 중이다. 유럽과 아시아의 관문인 이곳에 산업시설과 화물 공항, 창고를 비롯해 쇼핑물과 주거시설 등을 지을 계획이다. 또 사우디아라비아 담맘에서 1626만㎡의 주택단지 조성도 진행 중이다. 1·2단지를 합해 5000가구의 주택을 지을 수 있는 부지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