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방중소기업청(청장 김정일)은 해마다 50여 개 중소기업이 디지털디자인혁신센터를 통해 8000여 건에 이르는 작업을 처리하고 있다고 19일 발표했다.

2010년부터 운영해온 디지털디자인혁신센터는 상담과 회의를 할 수 있는 공간은 물론 디자인과 설계 소프트웨어를 구축한 디자인룸, 역설계 및 정밀측정을 수행하는 이노베이션룸 등을 갖추고 있다.

주로 신제품을 개발할 때 3차원(3D) 프린팅 관련 기술력이나 인력이 부족한 예비창업자, 1인 기업, 영세 중소기업 등이 3D 프린터와 역설계, 시제품 개발에 필요한 장비와 인력 등을 활용한다. 계측시스템 개발 전문기업인 이레산업은 세탁기의 물 수위 측정 장치용 외부케이스 시제품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센터의 설계 지원을 받아 금형 개발과 제작 비용 1000만원을 절감했다.

1인 창업기업인 밑손 역시 플라스틱 부품 개발을 위한 역설계와 3D 프린터 등 장비와 전문인력 부족으로 고민하다 혁신센터의 지원으로 시제품 제작 기간을 줄이고 디자인 기술력도 확보할 수 있었다.

경남중기청은 중소기업이 기술개발에 필요한 고가의 장비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일정한 기준과 절차에 따라 혁신센터의 장비와 인력을 지원한다. 신기술이나 신제품 개발, 품질 개선 등 자체 기술혁신을 위해 중소기업이 장비와 인력을 이용할 경우 부대 비용도 면제해준다.

김정일 청장은 “지역 내 많은 중소기업이 혁신센터를 통해 신제품 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비용도 줄여 성장·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