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매 자유로워 투자자 몰려…광교신도시 84㎡ 1억 오르기도
취득세는 아파트보다 높아…주택임대업자 등록땐 85% 감면
◆웃돈 붙는 아파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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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시설이 한꺼번에 시장에 쏟아지고 있지만 매매가와 전세가는 모두 강세다. 분양가 대비 크기별로 웃돈이 2500만~5000만원가량 붙었다.
전셋값이 분양가를 넘어서기도 했다. 물량이 가장 많은 투룸형 전용 48㎡D(약 14.8평형)는 현재 평균 전세보증금이 2억5000만~2억6000만원(보증금 3000만원에 월세 85만~90만원)에 달한다. 로열층 전셋값은 2억9000만원이다. 2013년 말 당시 분양가는 2억7800만~2억8800만원이었다. 내년 말이면 바로 옆 문정지구에 동부지방법원과 지방검찰청이 이전해오고 지식산업센터도 들어설 예정이라 인구 유입에 대한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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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9월에 입주한 경기 수원시 광교신도시의 ‘광교 힐스테이트 레이크’ 오피스텔 전용 84㎡형은 분양가(3억3080만~3억8740만원) 대비 5000만~1억원 가까이 올랐다. 지난 3분기 국토교통부 조사 실거래가는 4억~4억4000만원이다. 이 오피스텔은 총 559실(전용 84~150㎡) 규모인데 전체의 90% 이상이 침실 3개와 거실로 구성된 아파트 구조다.
지난 4월 입주한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힐스테이트 에코 마곡’도 분양가 대비 최고 8000만원까지 올랐다. 침실 1개와 거실이 있는 전용 42㎡가 분양가(2억8400만~2억9000만원 선)보다 7000만~8000만원 높은 가격대에 거래되고 있다. 올 상반기 GS건설·포스코건설·현대건설이 경기 고양시 고양관광문화단지 M1~M3블록에서 선보인 ‘킨텍스 원시티 오피스텔’에도 2000만원 안팎의 웃돈이 붙어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앞으로 아파트와 비슷한 구조를 갖춘 아파텔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고준석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 TF팀장은 “주거 선호도가 높은 신도시나 택지지구 내 아파텔은 소형 아파트를 대체하는 주택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며 “에어컨이나 세탁기 등도 기본 옵션으로 제공하고, 주거와 상업시설이 같이 조성돼 생활 편의성이 높다”고 말했다. 서울 및 수도권 주요 택지지구의 아파트는 분양권 전매 기간이 늘어나 임대사업 및 시세 상승을 겨냥하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아파텔로 쏠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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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오피스텔은 취득세가 분양가 및 매매가의 4.6%여서 아파트(1.1~3.5%)보다 훨씬 높다. 주택임대사업자로 등록하면 85%까지 감면혜택을 받을 수 있다. 기존 다른 주택과 마찬가지로 중도금 대출 보증 규제에도 포함된다. 여러 채를 보유하려면 개인 신용으로 중도금을 빌려야 한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문혜정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