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특화설계가 진화하고 있다. 넓은 수납공간을 넘어 취미·여가 활동 공간으로 변신하고 있다. 반려견을 배려하는 공간까지 나올 정도다.

대우건설 ‘의왕 장안지구 파크 푸르지오’
대우건설 ‘의왕 장안지구 파크 푸르지오’
대우건설은 주택업계 최초로 경기 의왕시 ‘의왕 장안지구 파크 푸르지오’ 단지 내에 반려견 놀이터를 적용했다.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펫팸족’이 늘면서 아파트 단지 내에도 반려견과 함께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반려견이 맘껏 야외에서 뛰어 놀고 훈련할 수 있는 공간을 별도로 마련하면서 청약도 흥행으로 이끌었다. 지난 5일 1순위 청약을 받은 이 단지는 총 1068가구 중 특별공급을 제외한 900가구 모집에 3517명이 몰리며 3.91 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지난 8월 한양이 인천 청라국제도시에서 분양한 ‘청라 국제금융단지 한양수자인 레이크블루’는 국내 최초의 ‘큐레이션 단지’로 주목을 받았다. 이 단지는 수납공간 차별화를 위해 한국정리수납협회 정경자 회장의 아이디어를 적용했다. 여기에 단지 조경은 국내 최고의 수목원으로 자타가 인정하고 있는 가평 아침고요수목원 한상경 대표의 큐레이션으로 디자인을 완성했다. 아울러 유명 피트니스 트레이너 숀리의 큐레이션을 통해 단지 내 피트니스센터를 조성한다. 이 단지는 특별공급을 제외한 전체 1454가구 모집에 총 5231명이 접수해 평균 경쟁률 3.59 대 1을 기록했다.

부산 ‘아시아드 코오롱하늘채’
부산 ‘아시아드 코오롱하늘채’
대우산업개발이 서산테크노밸리에서 분양 중인 ‘이안 더 서산’은 전 가구 주방에서 웹서핑이 가능한 스마트 주방인 ‘맘스데스크’를 적용했다. 서산시 최초로 복층형 펜트하우스를 적용한 것도 특징이었다. 이외에도 멀티룸, 선택형 벽체 등 다양한 특화 설계로 주부들의 눈길을 끌었다.

지난 12일 진행된 1회차 1순위 청약에서 평균 9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경기 안산시 ‘안산 그랑시티자이’도 총 4283가구(1단계) 대단지에 맞춰 다양한 특화설계를 제시했다. 초대형 규모의 보육시설(어린이집)을 비롯해 단지 내 초중고교를 모두 도보로 통학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1~3층의 비선호 가구에 테라스형 오픈발코니를 도입해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도록 플러스 공간을 배치했다. 최고층인 49층에는 시화호 등의 조망을 즐길 수 있는 고품격 펜트하우스를 도입했다. 스마트폰 연동 홈네트워크시스템(APP제공), 에너지세이빙 시스템 등 각종 인텔리전트 시스템과 원패스시스템, 보안 프로그램 등도 도입했다.

지난 14일 모델하우스를 개관한 부산 ‘아시아드 코오롱하늘채’의 경우 모델하우스 방문객들이 시그니처 평면 설계에 대해 높은 만족도를 드러냈다. 이 단지는 전 가구에 3면 테라스 등 틈새 공간을 확대해 특화 평면을 구현했다. 단일 면적임에도 선택형을 포함한 18개 타입의 다양한 평면을 선보였다. 여기에 코오롱글로벌의 수납 특화상품인 ‘칸칸수납’도 도입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