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6월 ‘울산화봉지구 쌍용 예가’ 이후 4년 만에 신규 분양에 나선 쌍용건설이 대표적이다. 쌍용건설은 지난해 1월 글로벌 국부펀드 두바이투자청(ICD)에 인수되면서 같은 해 3월 법정관리를 졸업했다. 최근에는 국내외에서 수주를 이어가는 등 영업력을 회복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달 23일부터는 경북 구미시 국가산업확장단지 6블록 일대에 지을 ‘구미 확장단지 쌍용 예가 더파크’ 모델하우스를 열고 분양에 들어갔다. 10개동, 757가구 규모의 단지다. 지역에서 처음으로 단지 내 캠핑장을 도입하고 입주민 자녀를 위한 물놀이 시설도 설치한다.
작년 4월 법정관리를 졸업한 동양건설산업도 5년 만에 세종시에서 신규 분양에 나선다. 1-1생활권 L1블록에 들어설 ‘세종 파라곤’ 모델하우스를 지난달 23일 개관했다. 998가구 규모다. 지역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유럽풍 복합단지로 타운하우스, 테라스하우스, 펜트하우스를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동양건설산업은 서울 서초구 내곡동 헌인마을 등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 등으로 자금 사정이 어려워져 2011년 4월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이후 4년여간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하다 지난해 3월 EG건설에 인수되면서 법정관리를 졸업했다.
‘동일 하이빌’로 잘 알려진 동일토건도 지난달 30일 아파트 신규 분양에 나섰다. 2013년 ‘천안 용곡2차 동일하이빌’ 이후 3년 만이다. 동일토건은 2011년 경기 용인시 신봉동 주택사업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으며 워크아웃에 들어갔다. 지난 6월 워크아웃이 연장되면서 리스크가 일부 해소됐다는 평가다.
이소은 한경닷컴 기자 luckyss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