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당 최고 4천만원대 후반
조합 "여론 우려 반영한 조치"


하지만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이 “재건축시장이 이상 과열 현상인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힌 데 이어 지난 21일에는 국토부와 강남구청이 개포동 일대 부동산에 대한 단속에 들어가는 등 압박의 수위를 높이자 분양가를 낮추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장영수 개포주공 3단지 조합장은 “행정당국과 여론의 우려를 반영해 의견을 모았다”며 “전체 1320가구 중 일반분양 가구 수가 70가구에 불과해 분양가를 낮추더라도 전체 사업 성패를 좌우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테라스형 4가구를 비롯한 전반적인 가격 인하로 평균 분양가는 3.3㎡당 4400만원대 초반으로 낮아진다. 이 금액도 3.3㎡당 8000만원이 넘는 ‘한남더힐’과 같은 고가 빌라나 주상복합아파트를 제외한 일반 아파트로는 가장 높은 금액이다. 서울에서 공급된 아파트 중 최고 분양가는 올 1월 잠원동에서 분양한 ‘신반포자이’로 3.3㎡당 4290만원이었다.
시공사인 현대건설은 대의원 총회 결정에 따라 가구별로 세부 분양가를 확정해 이번주 강남구청에 분양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분양 승인 과정에서 가격이 더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