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인= 김하나 기자 ]최근 대형건설사들이 브랜드타운 조성에 열을 올리고 있다.

브랜드타운은 건설사가 특정 지역에 동일 브랜드 아파트를 수천여 가구 이상을 순차적으로 공급하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대단지는 입주 후 그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단지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크다. 집값 시세가 같은 지역, 다른 단지와 비교해 높게 나타나는 경우도 많다.

최근에는 공공택지지구가 줄고 민간이 주도하는 도시개발 사업이 늘면서 브랜드타운 조성이 활발해졌다. 대규모 도시개발 사업은 각기 다른 브랜드 아파트를 공급하기 보다는 한 건설사가 분양하게 되면 분양성을 높일 수 있고 브랜드 홍보효과를 얻을 수 있다. 대단지로 조성하다보니 차별화된 커뮤니티 시설이나 평면, 조경 등을 갖추게 되는 것도 장점이다.

GS건설이 용인 동천2지구에 조성중인 '동천자이'도 이러한 경우다. 오는 13일에 모델하우스를 여는 '동천자이 2차'는 1057가구의 대단지다. 작년 11월 분양한 '동천자이' 1차인 1437가구의 후속 단지다. 여기에 향후 공급될 단지까지 더하면 3000여 가구가 넘는 브랜드타운이 형성될 전망이다.

동천자이 2차가 기대를 모으는 까닭은 동천동에 이미 브랜드타운으로 시세를 주도하고 있는 선례가 있어서다. 2010년 5월 입주한 총 2393가구 규모의 ‘래미안 이스트팰리스 1~4차’다. 이 단지는 수지구 일대에서 랜드마크로 꼽히며 최고가 아파트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전용면적 84㎡의 경우 최고 6억4000만원에 거래되는데, 이는 동천동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GS건설은 2차 단지를 지난 1차 단지 만큼이나 높은 수준으로 단지를 구성한다. 우선 지상에 차가 없는 단지로 꾸민다. 주차장은 1가구당 1.2대 정도로 법정대수인 1.04대 보다 높은 수준이다. 주차공간은 기존의 2.3m 보다 넓은 2.4m로 광폭으로 설치된다.
작년 11월에 분양됐던 '동천자이' 공사 현장. (사진= 김하나 기자)
작년 11월에 분양됐던 '동천자이' 공사 현장. (사진= 김하나 기자)
주차장이 빠진 지상 공간은 조경으로 채워진다. 단지의 조경면적이 37%가 넘도록 계획됐다. 니얼 커크우드 미국 하버드대 교수가 설계했다. 주출입구에는 소공원과 연계된 녹지공간이 들어서고 벽천, 잔디마당 등이 구성된 고급 테마정원도 꾸며진다.

이러한 정원은 엘리시안 가든인데, 생태연못과 커뮤니티 시설인 자이안센터와 어우러지도록 조성된다. GS건설은 이러한 설계에 따라 사계절 언제라도 조경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도록 조경을 만들 예정이다.

단지 내 순환 둘레길은 1.2km에 달한다. 입주민들은 둘레길에서 놀이나 운동, 산택 등을 즐길 수 있다. 배리어 프리(barrier free) 설계가 적용돼 장애인, 어린이, 임산부, 고령자 등의 입주민도 안전하고 편안하게 조경을 감상하며 여가를 보낼 수 있다. 대부분의 동에는 1층에 필로티를 마련했다. 이 곳에는 주민휴게공간을 설치했다.

안전 또한 빼놓지 않았다. 주출입구와 부출입구에는 안전한 학원이나 유치원 차량의 승하차 공간이 따로 마련된다. 지하주차 램프를 최단거리로 배치해 단지 내에 동선을 최소화했다.

커뮤니티 시설인 자이안센터는 206동 저층부에 마련된다. 단차를 활용해 지하임에도 중앙광장인 엘리시안 가든에서는 지상 공간처럼 느낄 수 있다. 예를 들어 휘트니스센터에서는 단지 중앙의 조경을 바라보면서 운동을 즐길 수 있고 게스트하우스에서도 이러한 조경을 감상할 수 있다.

게스트하우스는 지난 1차에 2곳이었지만 이번에는 3곳으로 늘어났다. 소형 평형이 포함된 것으로 감안해 친척이나 친지들의 방문시 편리하도록 게스트하우스를 늘렸다는 게 분양 관계자의 설명이다.

입주민 카페와 냉온탕을 갖춘 사우나 시설, 남여가 구분된 독서실 등은 기본으로 갖춰진다. 당구장, 탁구장, 농구장을 비롯해 스크린 골프연승장을 갖춘 골프연습장도 있다.

8개의 동들은 남향(남동, 남서) 위주로 배치됐다. 최고 36층까지 올라가 스카이라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고층부에서는 탁트인 조망권도 확보했다는 평가다.

동천자이2차의 모델하우스는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 121의 3번지에 마련됐다. 1544-2377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