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한류거리, 연예인 빌딩매입 '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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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스토리
배우 현빈도 48억에 토지·다세대 매입해 신축 준비중
연예인 소유 건물 10여개 넘어
최근 한류스타거리 조성한 뒤 주변 빌딩 가격도 상승세
배우 현빈도 48억에 토지·다세대 매입해 신축 준비중
연예인 소유 건물 10여개 넘어
최근 한류스타거리 조성한 뒤 주변 빌딩 가격도 상승세
수입 명품 가게가 밀집해 있는 서울 청담동 ‘압구정로 명품거리’. 그 이면도로에 들어서면 회색빛 콘크리트로 외장을 한 정육면체(큐빅) 모양의 5층 건물이 먼저 눈길을 끈다. 배우 고소영 씨가 주인이어서 ‘고소영 빌딩’으로 더 잘 알려진 테티스 빌딩이다. 주변 A중개업소 관계자는 “‘고소영 빌딩’은 한국건축문화대상 우수상을 받은 건물로 명품 의류가게, 사무실, 카페 등이 들어와 있다”고 말했다.
지난 3월 강남구가 청담동 ‘압구정로 명품거리’ 주변과 도산대로 일부 이면도로를 ‘한류스타거리’로 지정한 뒤 청담동 일대가 또다시 주목받고 있다. 한류스타거리는 연예인 소유 건물이 10여개에 달해 최근 ‘연예인 빌딩촌’으로도 불린다. 상영 중인 영화 ‘역린’의 주연 배우 현빈 씨도 인근에 건물 신축을 준비 중이다.
○청담동 명품거리는 ‘연예인 빌딩촌’
5일 부동산 중개업계에 따르면 현빈 씨는 서울 청담동 다세대주택 부지에 지상 7층 규모의 빌딩을 짓기 위한 신축허가를 최근 받았다. 그는 지난해 말 48억원을 들여 다세대주택 및 토지를 사들였다. 청담동 일대에는 이미 가수 비·구하라·보아·박진영, 개그맨 신동엽, 배우 이미연 씨 등 유명 연예인 소유 건물이 즐비하다.
강남권에서 최고 상권지역으로 분류돼 건물 가격도 비싼 편이다. 도산대로변 빌딩은 토지가격 기준으로 3.3㎡당 1억5000만~1억9000만원에 거래된다. 연예인들이 많이 투자해 놓은 이면 건물은 3.3㎡당 7000만~9000만원 정도다. 압구정로 명품거리 대로변은 더 비싸 3.3㎡당 2억8000만원에도 거래됐다. 대개 명품가게, 고급 식당 등이 임차인이라 임대료도 높다. 테티스 건물은 1층 186㎡ 가게가 보증금 1억5000만원에 월 임대료 700만원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100억원 안팎인 건물 매입가격에 비하면 임대료 비중은 크지 않다는 게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청담동 일대 건물의 평균 임대수익률은 연 3~4% 정도로 연 5% 남짓인 강남권 다른 지역보다 낮은 편이다. 그럼에도 연예인이 청담동 건물을 선호하는 것은 지역적인 분위기가 한몫하고 있다는 평가다.
빌딩 중개업체인 원빌딩의 신동성 팀장은 “청담동에는 명품 가게와 연예인들이 이용하는 상가가 많고 SM·JYP 등 대형 연예기획사도 함께 있어 연예인 큰손들의 이 일대 부동산 선호도가 높다”고 말했다.
○“한류스타거리 관광상품화 추진”
압구정동 갤러리아백화점부터 SM엔터테인먼트를 거쳐 JYP, 큐브엔터테인먼트까지 1㎞가량의 한류스타거리. 지난 주말 찾은 이곳엔 한류스타거리라는 사실을 알리는 깃발이 곳곳에서 나부끼고 있었다. 스타의 추억이 담긴 맛집 등 50여곳이 ‘한류스타거리 스토리 명소’로 선정됐다.
강남구청 관계자는 “지난 3월부터 2차 한류스타거리 조성계획안에 착수했다”며 “연예인 화보와 핸드프린팅을 전시하고 SM 등 유명 연예기획사 연습실을 관광상품화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한류스타거리 조성 등의 영향으로 청담동 일대 연예인 건물의 가치는 더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강남구의 발표가 예정대로 진행되면 이곳 부동산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현재 연예인 빌딩은 대부분 부동산 관리업체나 친인척이 맡아 관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자산관리 업체인 글로벌PMC의 김용남 대표는 “보통 건물 임대료의 일정 비율을 수수료로 제공하는 방식으로 관리업체와 계약한다”며 “100억원 안팎의 중소형 건물이 대부분이어서 상대적으로 매각하기도 쉬운 편”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지난 3월 강남구가 청담동 ‘압구정로 명품거리’ 주변과 도산대로 일부 이면도로를 ‘한류스타거리’로 지정한 뒤 청담동 일대가 또다시 주목받고 있다. 한류스타거리는 연예인 소유 건물이 10여개에 달해 최근 ‘연예인 빌딩촌’으로도 불린다. 상영 중인 영화 ‘역린’의 주연 배우 현빈 씨도 인근에 건물 신축을 준비 중이다.
○청담동 명품거리는 ‘연예인 빌딩촌’
5일 부동산 중개업계에 따르면 현빈 씨는 서울 청담동 다세대주택 부지에 지상 7층 규모의 빌딩을 짓기 위한 신축허가를 최근 받았다. 그는 지난해 말 48억원을 들여 다세대주택 및 토지를 사들였다. 청담동 일대에는 이미 가수 비·구하라·보아·박진영, 개그맨 신동엽, 배우 이미연 씨 등 유명 연예인 소유 건물이 즐비하다.
강남권에서 최고 상권지역으로 분류돼 건물 가격도 비싼 편이다. 도산대로변 빌딩은 토지가격 기준으로 3.3㎡당 1억5000만~1억9000만원에 거래된다. 연예인들이 많이 투자해 놓은 이면 건물은 3.3㎡당 7000만~9000만원 정도다. 압구정로 명품거리 대로변은 더 비싸 3.3㎡당 2억8000만원에도 거래됐다. 대개 명품가게, 고급 식당 등이 임차인이라 임대료도 높다. 테티스 건물은 1층 186㎡ 가게가 보증금 1억5000만원에 월 임대료 700만원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100억원 안팎인 건물 매입가격에 비하면 임대료 비중은 크지 않다는 게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청담동 일대 건물의 평균 임대수익률은 연 3~4% 정도로 연 5% 남짓인 강남권 다른 지역보다 낮은 편이다. 그럼에도 연예인이 청담동 건물을 선호하는 것은 지역적인 분위기가 한몫하고 있다는 평가다.
빌딩 중개업체인 원빌딩의 신동성 팀장은 “청담동에는 명품 가게와 연예인들이 이용하는 상가가 많고 SM·JYP 등 대형 연예기획사도 함께 있어 연예인 큰손들의 이 일대 부동산 선호도가 높다”고 말했다.
○“한류스타거리 관광상품화 추진”
압구정동 갤러리아백화점부터 SM엔터테인먼트를 거쳐 JYP, 큐브엔터테인먼트까지 1㎞가량의 한류스타거리. 지난 주말 찾은 이곳엔 한류스타거리라는 사실을 알리는 깃발이 곳곳에서 나부끼고 있었다. 스타의 추억이 담긴 맛집 등 50여곳이 ‘한류스타거리 스토리 명소’로 선정됐다.
강남구청 관계자는 “지난 3월부터 2차 한류스타거리 조성계획안에 착수했다”며 “연예인 화보와 핸드프린팅을 전시하고 SM 등 유명 연예기획사 연습실을 관광상품화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한류스타거리 조성 등의 영향으로 청담동 일대 연예인 건물의 가치는 더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강남구의 발표가 예정대로 진행되면 이곳 부동산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현재 연예인 빌딩은 대부분 부동산 관리업체나 친인척이 맡아 관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자산관리 업체인 글로벌PMC의 김용남 대표는 “보통 건물 임대료의 일정 비율을 수수료로 제공하는 방식으로 관리업체와 계약한다”며 “100억원 안팎의 중소형 건물이 대부분이어서 상대적으로 매각하기도 쉬운 편”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