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 백운호수 옆 '미니 신도시' 본격화
경기 의왕시 백운호수 인근에 들어서는 백운지식문화밸리 건립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말까지 보상 토지 열람 및 이의신청 접수도 마쳤다. 오는 7월 토지보상 착수 등 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2016년 말 사업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곳엔 초대형 복합쇼핑몰뿐 아니라 아파트 등 주택 3400여가구가 들어서 수도권 남부의 ‘미니 신도시’로 탈바꿈하게 된다.

지방자치단체에서 민·관 공동개발 형태로 추진되고 있고 호수 등 주변 환경이 뛰어나 관심을 끌고 있다.

◆본격화된 토지보상

백운지식문화밸리 사업 주체인 의왕백운PFV(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는 토지보상 공고 및 열람을 마치고 바로 감정평가기관 선정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감정평가를 거친 뒤 7월부터 토지보상에 들어가 9월 중순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의왕시와 의왕도시공사가 추진 중인 백운밸리는 의왕시 학의동 일대 95만5000㎡ 규모의 부지에 주거·교육·의료·업무·판매·숙박시설 등이 들어서는 종합 자족도시로 개발될 예정이다.

백운밸리는 도심지와 인접해 있으면서 바라산 자연휴양림과 백운호수 수변공원이 어우러져 어느 곳에서나 산과 호수를 볼 수 있다. 수도권 최대 복합휴게공간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의왕도시공사가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는 의왕백운PFV에는 고양도시관리공사, NH농협증권, 유니에셋, 밸팩인베스트먼트, 개성토건이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재무적 투자자인 NH농협증권은 토지보상비 등 6800억원의 재원 조달을 위해 금융권과 협상을 진행 중이다.

◆아파트 등 주택 3400여가구 건립

백운밸리에는 이주자택지 등 단독주택 172가구와 공동주택 3228가구가 건립된다. 공동주택 중 국민임대 등 임대 및 공공분양이 2040가구이고, 민간 분양은 1188가구다.

민간분양 단지는 의왕백운PFV에서 시행한다. 이달 중 시공능력평가 10위권 내 건설사 중 한 곳을 시공사로 선정할 예정이다.

신대식 의왕도시공사 본부장은 “민간분양 단지는 대부분 전용 84㎡ 이하 중소형으로 구성된다”며 “의왕 내손동 일대 아파트보다 저렴하게 공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의왕 내손 e편한세상 전용 84㎡의 매매가격은 5억원 안팎이다.

의왕백운PFV는 환경영향평가 사전재해영향성평가 경관심의 등을 거쳐 실시계획인가와 함께 오는 11월께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연말부터 아파트 설계와 인허가에 착수해 내년 하반기 일반분양을 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달 초 의왕백운PFV와 롯데쇼핑이 백운밸리 내 복합쇼핑몰 부지에 대한 매입약정을 체결했다.

롯데는 백운밸리 내 10만4000㎡ 부지에 4000억원을 투자해 쇼핑·문화시설 등이 들어서는 대형 복합쇼핑몰을 2017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