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에서 포스코 협력사로 출발한 서희건설이 호남권에서 복합환승센터, 지역주택조합 등 다양한 사업을 벌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희건설은 최근 광주 송정역 복합환승센터 개발사업 우선협상자로 선정돼 광주광역시와 협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발표했다.

서희건설 컨소시엄은 2만2000㎡에 달하는 부지에 지하 3층~지상 11층 규모의 복합환승센터를 2017년까지 건립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완공되면 환승시설은 물론 업무·문화·의료시설 등이 입주하게 돼 연간 1만9000여명의 고용 창출효과도 발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시공능력 평가 순위 30위인 서희건설은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사업도 적극적으로 벌이고 있다. 광주 각화동에서 조합원을 모집 중인 ‘휴먼파크 서희스타힐스’는 광주에서 가장 높은 35층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모든 가구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4베이(방·거실·방·방 전면향 배치)로 설계되고 발코니 확장으로 내부 공간을 넓게 구성했다는 평가다. 전남 여수에서 짓는 ‘죽림 서희스타힐스’도 어린이집, 실내골프연습장, 피트니스센터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이 들어서는 지역주택조합이다.

미래형 대체에너지 개발사업도 호남권에서 진행 중이다. 서희건설은 지난 2월 전남 신안군과 비금도에 대규모 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비금풍력발전단지는 60㎿ 규모로, 약 15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자된다. 연간 13만1400㎿h의 전력을 생산해 3만6500여가구에 공급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주택사업을 해오고 있지만 올 들어 호남권에서 사업 다각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