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에 2020년까지 총사업비 5조8000여억원을 들여 도시철도 9개 노선을 건설하는 사업이 추진될 전망이다. 경기 수원·오산역은 광역교통시설로 지정돼 올해 안에 환승시설 개선 사업 등이 이뤄진다.

국토교통부는 24일 국토교통위원회에서 경기도가 제출한 ‘경기도 10개년 도시철도 기본계획’ 안건을 의결했다고 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경기도에는 5조8573억원을 들여 2020년까지 9개 노선(전체 거리 136.1㎞)의 전철이 건설된다.

이들 노선은 △동탄1호선(광교~오산) 22.6㎞ △광명시흥선(천왕·개봉역~광명역) 17.3㎞ △동탄2호선(병점~동탄2) 17.1㎞ △파주선(운정신도시~킨텍스) 9.6㎞ △성남2호선(판교~정자) 13.7㎞ △용인선 연장(광교~구갈) 6.8㎞ △평택안성선(서정리역~안성터미널) 32.5㎞ △수원1호선(수원역~장안구청) 6.1㎞ △성남1호선(판교~성남산업단지) 10.4㎞ 등의 구간이다.

전체 사업비 가운데 국비와 지방비는 각각 3조5024억원과 2조3549억원이 투입될 계획이다. 차량은 대부분 트램(노면 전차)이다.

김용석 국토부 교통정책조정과장은 “노선별 예비 타당성 조사를 거쳐야 하므로 기본계획의 확정이 바로 사업 시행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며 “동탄1호선 등 일부 국가 철도망 계획과 중복된 구간은 시행 단계에서 노선 조정 등이 재검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국토교통위원회에서는 ‘대도시권 광역교통시행계획 변경’과 ‘교통사고 사상자 줄이기 종합대책’ 안건 등도 통과됐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수원역과 오산역을 광역교통시설로 지정해 올해 안에 이들 역의 환승시설 개선 사업에 들어간다. 수원역은 버스와 택시정류장이 각각 떨어져 있어 환승 거리가 약 380m에 달했지만 환승센터가 만들어지면 210m로 단축된다.

교통사고 사상자 줄이기 종합대책에는 한국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선진국 수준의 교통안전을 달성하기 위한 방안 등이 담겼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