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는 지난달 3146억원 규모의 한국전력기술 신사옥 건립공사 기술제안 입찰 심의에서 ‘온라인 턴키 마당’을 통해 대림산업을 시공사로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온라인 턴키마당은 그동안 심의위원과 업체들의 접촉을 차단하면서 심의위원들에 대한 음성적 로비와 정보 부족에 따른 부실 심의 등을 개선하기 위해 시범 적용하고 있는 온라인 심의 제도다.
이번 심의에서는 입찰 참가사에게 각각 2차례의 업체간 제안서 비교설명 기회가 제공됐다. 심의위원들과 업체들 사이에는 총 30건의 질의와 응답이 온라인으로 진행돼 참가사들의 설명기회가 대폭 늘었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국토부는 온라인 턴키마당을 통해 심의과정의 객관성과 투명성을 높였다고 평가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심의 종료 후 3개 입찰 참가사에 대한 인터뷰를 실시한 결과 온라인 심의를 통해 설계 설명기회가 대폭 확대되고 공정성도 높아졌다고 답했다. 심의위원들도 온라인 심의로 때와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쉽게 설계 내용 검토가 가능하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국토부는 편리하고 공정한 온라인 턴키 마당 운영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내년부터는 전국 모든 공공 발주기관에 온라인 심의 활용을 권장할 방침이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