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그렌증후군 자가면역질환 등 침으로 치료
성형전문 병원 빼곡한 강남에서 개원해 화제


성형 전문 병의원 및 한의원이 꽉 들어찬 서울 강남 중심가에 난치성 질환 치료전문 한의원이 문을 열어 화제다.

서울 강남에 들어선 난치성 질환 치료전문 한의원
제 36대 대한한의사협회장을 김현수 원장(53⋅현 명예회장)이 최근 현대백화점 압구정점 바로 건너편인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개원한 현대한의원은 류마티스 관절염⋅궤양성 장염 등 자가면역질환을 전문으로 치료하는 곳이다.

자가면역질환이란 다른 이물이 신체내에 침입하지 않았는데 자신의 체조직에 대해 항체가 생성돼 여러 가지 질환을 일으키는 것을 뜻한다.

김 회장이 동료 한의사 김준영 원장(35)과 함께 주로 다루는 질환은 류마티스 관절염, 궤양성 장염, 구강 건조 등을 일으키는 쇼그렌 증후군, 척추에 염증이 생겨 움직임이 둔해지는 강직성 척추염 등 양방에서 치료가 쉽지 않은 난치성 질환들. 또 전체 간질환 중 5% 정도로 드문 만성 자가면역간질환과 구강 궤양, 음부 궤양 등을 일으키는 만성 염증성 질환인 베체트병 등도 전문으로 치료한다.

치료방법은 침과 한약이다. 서울 목동에서 통증 전문 한의원을 열어 침의(針醫)로 이름을 날린 김 회장은 침을 주로 쓰면서 보조적으로 약을 복용토록 하면 자가면역질환을 대부분 치료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김 회장은 “우리 주변에는 난치성 질환으로 고생하는 환자가 의외로 많지만 이들이 찾아가서 전문적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병의원이나 한의원은 쉽게 찾을 수 없다”면서 “오랜 진료경험과 임상 결과 등을 바탕으로 자가면역질환으로부터 환자들의 고통을 덜어주고 싶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난치성 질환 치료에 집중하면서도 새로운 한의술 연구와 신약 개발 등에 도 적극적이다. 동의보감을 토대로 성기능 개선 한약재를 개발했다. 남녀 모두 복용할 수 있는 이 성기능 개선 한약재는 당초 탕약으로 만들었으나 최근에는 정제로 만들어 처방하고 있다.

또한 소아 성장이나, 수험생 스트레스 등 어린이⋅청소년들의 고민거리도 침과 한약으로 다스려 멀리서도 찾아오는 학부모 수험생이 적지 않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한의사들이 피부미용 등 이른바 ‘돈 되는’ 분야로 자꾸 몰리는 것이 결코 바람직한 현상은 아니다”라면서 “전통 한의술인 침과 한약으로 질환으로부터 환자들의 고통을 덜어주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현대한의원:(02)512-4433>

한경닷컴 김호영 기자 en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