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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빼고 모두 공유 '프렌치 미니텔'

[부동산 프리즘]
서울 노고산동에 있는 소형주택 ‘우정마샹스’는 언뜻 보기에 오피스텔처럼 생겼다. 전용면적 20㎡ 안팎의 소형 원룸에 냉장고 에어컨 쿡톱 옷장 등이 기본 옵션으로 설치돼 있다. 하지만 화장실과 조리실, 세탁실은 각층 가운데에 들어서 있다. 방을 제외한 나머지 생활 공간을 공용으로 사용하는 호텔식 소형 주거공간인 ‘프렌치 미니텔’이다. 인근 우정공인 관계자는 “임차비용이 보증금 500만원에 월 30만~35만원으로 낮다”며 “공용 공간을 셰어하는 대신 임차료를 낮출 수 있어 대학생과 싱글족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 싱글족이 애용하는 ‘프렌치 미니텔’이 ‘틈새상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프렌치 미니텔이란 전용 33㎡ 이하의 원룸 안에 가구 전자제품 등 시설을 갖춘 호텔식 소형 주거공간으로, 화장실과 세탁실은 함께 이용하는 게 특징이다. 주방 휴게실 등 여가공간을 함께 사용하는 일본식 ‘셰어하우스’와 비슷하지만 호텔식 로비와 전문 보안시스템 등이 갖춰진 게 차이점이다. 대학생 이슬기 씨(25)는 “시설 임차 방식 등이 고시원과 비슷하지만 시설은 훨씬 깔끔하다”며 “무엇보다 보안이 철저해 안심하고 살 수 있다”고 말했다.

프렌치 미니텔 공급은 지방까지 확대되고 있다. 대구에서 분양 중인 ‘노마즈하우스’는 주방 휴게실 등 공용 공간을 각층에 별도로 설치한다. 노마즈하우스 관계자는 “로비와 공용 휴게 공간 등을 고급스럽게 조성해 리조트 같은 분위기가 나도록 설계했다”며 “사생활을 지키면서도 다른 입주민과 삶을 공유할 수 있어 싱글족의 만족도가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소형주택 건물 중 일부 층만 미니텔로 조성하는 경우도 있다. 경기 성남에 있는 11층짜리 에이치빌 타워의 경우 2~8층은 초소형 미니텔로, 그 이상은 도시형생활주택으로 구성했다. 미니텔 입주자도 건물 내 공용 헬스클럽과 사우나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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