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 싱글족이 애용하는 ‘프렌치 미니텔’이 ‘틈새상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프렌치 미니텔이란 전용 33㎡ 이하의 원룸 안에 가구 전자제품 등 시설을 갖춘 호텔식 소형 주거공간으로, 화장실과 세탁실은 함께 이용하는 게 특징이다. 주방 휴게실 등 여가공간을 함께 사용하는 일본식 ‘셰어하우스’와 비슷하지만 호텔식 로비와 전문 보안시스템 등이 갖춰진 게 차이점이다. 대학생 이슬기 씨(25)는 “시설 임차 방식 등이 고시원과 비슷하지만 시설은 훨씬 깔끔하다”며 “무엇보다 보안이 철저해 안심하고 살 수 있다”고 말했다.
프렌치 미니텔 공급은 지방까지 확대되고 있다. 대구에서 분양 중인 ‘노마즈하우스’는 주방 휴게실 등 공용 공간을 각층에 별도로 설치한다. 노마즈하우스 관계자는 “로비와 공용 휴게 공간 등을 고급스럽게 조성해 리조트 같은 분위기가 나도록 설계했다”며 “사생활을 지키면서도 다른 입주민과 삶을 공유할 수 있어 싱글족의 만족도가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소형주택 건물 중 일부 층만 미니텔로 조성하는 경우도 있다. 경기 성남에 있는 11층짜리 에이치빌 타워의 경우 2~8층은 초소형 미니텔로, 그 이상은 도시형생활주택으로 구성했다. 미니텔 입주자도 건물 내 공용 헬스클럽과 사우나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