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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l Estate] 분양시장 '봄바람 살랑'…실수요자 움직이나

출발이 좋다
세종시 청약 열기 뜨겁고 수도권에선 송도 등 관심 커져

변수는 4·11 총선
건설사, 청약일정 잡기 빡빡…총선 이후로 대부분 미뤄

3~5월 6만여가구 분양
지난해보다 70% 가량 증가…강남 재건축·2기 신도시 눈길

청약통장 언제 쓸까
전셋값 강세로 실수요자 꿈틀…입지·분양가 꼼꼼히 따져야
주택업계가 한 해 성과를 예측해볼 수 있는 봄 분양시즌이 돌아왔다. 전통적인 분양 성수기를 맞아 겨우내 꽁꽁 얼어붙었던 분양시장에 온기가 돌지 관심이다. 건설업체들도 실수요자를 청약에 끌어들이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동원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는 분위기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입지가 좋거나 가격 경쟁력이 높은 분양상품을 중심으로 수요자가 몰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분양시장에 봄기운 만연

올봄 분양시장의 출발은 비교적 순조로운 편이다. 지난해부터 청약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세종시에 대한 관심이 여전히 뜨겁다. 송도 등 수도권 분양시장도 수요자 발길을 모델하우스로 돌리는 데 성공했다.

대우건설이 최근 분양한 실속형 주상복합 ‘송도 아트윈 푸르지오’나 포스코건설의 ‘송도더샵그린워크’ 등의 모델하우스는 개장 초기 장사진을 이루는 등 관심이 집중됐다.

아트윈 푸르지오의 경우 1~2순위에서는 일부 미달됐지만, 3순위 청약결과 총 604가구 모집에 825명이 접수해 평균 1.37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문장혁 대우건설 분양소장은 “작년부터 이어진 송도 분양시장의 침체 속에서 이만한 성과를 거둔 것은 고무적”이라며 “탁월한 입지, 합리적인 분양가가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지방시장은 여전히 불패신화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최고 5.3 대 1의 경쟁률로 1순위에서 청약 마감했던 부산 당리 대우 푸르지오 모델하우스는 ‘떴다방(이동식 중개업소)’들로 북새통을 이뤘을 정도다.

◆4월 총선이 변수

올해 봄 분양시즌은 4·11 총선이 겹쳐 있어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일반적으로 정치적 이슈에 묻혀 수요자들이 청약을 외면하는 경향이 짙다는 점에서 주택업계는 총선 기간에는 다소 고전을 예상하고 있다.

이 때문에 건설업체들은 4월 총선 이전과 이후로 나눠, 보다 유리한 청약 일정을 조절하느라 주판알을 튕기는 분위기다. 지금까지의 추세대로라면 건설업체들이 총선 이후로 청약 일정을 잡을 공산이 크다. 4월 총선 이전에 모델하우스를 열고 청약 일정을 소화하기가 다소 빡빡하기 때문이다.

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당초 이달 모델하우스 개장이 예정된 곳은 30여곳에 달했지만 현대산업개발의 안산아이파크 등 4~5곳 정도만 확정됐을 뿐이다. 예컨대 쌍용건설의 경우 남양주시 화도읍의 ‘화도쌍용예가’(808가구)와 울산 북구 화봉2지구 ‘화봉지구쌍용예가’(487가구) 등의 물량을 4월 이후로 연기했다.


◆신규 아파트 종류별로 풍성

내달 본격적인 성수기를 이룰 봄 분양 물량은 6만여가구에 이를 전망이다. 김규정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본부장은 “3월에서 5월까지 건설사들이 전국에서 분양할 신규 아파트는 6만여가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70%가량 늘어난 물량”이라며 “선택의 폭이 넓은 만큼 실수요자들이라면 청약에 나서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서울에서는 재개발·재건축 물량이 분양시장을 주도할 전망이다. 강남권에선 서초동 롯데캐슬프레지던트(280가구)나 대치동 삼성 래미안 대치청실(1608가구) 등이 관전 포인트로 떠오른다. 강북에서는 마포 일대에서 물량이 쏟아진다. 아현뉴타운 물량인 래미안 푸르지오(3885가구)나 GS건설의 공덕자이(1164가구)가 대표적인 예다.

이 밖에 2기신도시인 김포한강신도시, 파주운정신도시에서도 3500여가구의 아파트가 수요자들을 기다린다. 롯데건설이 오는 5월 김포한강신도시에서 1136가구, 운정신도시에서 1076가구의 물량 공급을 앞두고 있다. 수도권 남부 쪽에서는 5월 화성 동탄2신도시 A22블록에서 호반건설이 1036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방에서는 분양강세 지역인 부산에서 해운대구 등 재개발 사업장을 중심으로 한 신규 물량이 다수 공급된다. 서대신동3가의 롯데캐슬(753가구), 해운대구 재송동의 해운대 더샵 센텀누리(375가구), 우동 두산위브(581가구) 등의 공급이 예정돼 있다.

◆“실속파 청약할 만”

전문가들은 대체로 실속형 청약을 권유한다. 김규정 본부장은 “일부 지방을 제외하곤 분양시장이 지역을 가리지 않고 전반적으로 호황을 누리던 시대는 지났다”며 “입지여건이나 가격 경쟁력 등을 따져 장기적으로 보유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는 물량에 청약통장을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전세가격 강세에 따라 실수요자들이 청약시장으로 발길을 돌리는 현상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는 전문가들도 많다. 전세가격 상승분을 감당하는 것보다 차라리 일정 비율 은행 대출을 안고 아파트를 구입하는 게 부담이 적을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예컨대 안양 인덕원 일대 30평대 아파트의 경우 2년 전에 비해 전셋값이 5000만~6000만원 오른 곳도 많다.

정태희 부동산써브 팀장은 “세입자들이 한꺼번에 목돈을 마련하기 쉽지 않은 만큼 은행 대출 이자를 무는 편이 부담이 덜 될 수 있다”며 “집값이 크게 하락하지 않을 만한 곳이라면 구매에 나서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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