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멘트는 지난달 28일 본사인 성우빌딩을 기업구조조정리츠(CR리츠)에 748억원에 매각 완료했다. 사옥의 장부가는 449억원으로 약 300억원 가량의 매각 차익이 발생했다.
현대시멘트가 사옥을 매각한 리츠는 케이브이지제2호 CR리츠이다. 현대시멘트가 떠나면 케이브이지제2호에 지분을 출자한 JW홀딩스가 성우빌딩을 임대하게 된다.
사옥 매각을 주관한 하나대투증권 담당자는 “현대시멘트가 오는 4월 성우빌딩을 떠난 뒤 JW홀딩스가 빌딩을 임대하게 된다”며 “임대가 확정돼 있어 리츠의 수익구조가 안정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JW홀딩스는 케이브이지제2호의 지분 48.72%(380만주)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다. 지난해 11월 대방동 사옥을 판 뒤 차입금 없는 신사옥 이전을 위해 리츠에 출자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JW홀딩스 관계자는 “케이브이지제2호 출자금액 190억원은 대방동 본사 사옥 매각대금 227억원보다 적은 금액”이라며 “추가 차입금 없이 신사옥 이전을 추진하기 위해 구조화 금융을 고민했다”고 밝혔다.
현대시멘트는 지난 1990년부터 성우빌딩을 본사 사옥으로 이용해왔다. 담보권자는 하나은행으로 지난 2010년부터 매각을 진행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