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국토해양부는 경기도 성남고등 보금자리주택지구에 보금자리주택 3006가구를 포함해 3960가구가 들어서는 지구계획을 확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성남고등지구에서는 보금자리주택으로 공공분양 1304가구,10년임대·분납 또는 전세임대 등 공공임대 761가구，국민임대 등 장기임대 941가구가 각각 공급된다.보금자리주택은 관계기관 협의 등을 거쳐 오는 12월께 주택건설 사업승인을 받게 된다.공공임대와 장기임대 2개블록은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디자인 특화단지로 개발된다.아울러 민간분양 1개블록은 원형지 형태의 토지를 미리 공급하는 방식(원형지 선수공급방식)으로 판매된다.이에 따라 사업시행자인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택지 매각을 통해 자금을 조기에 회수하고 민간업계도 신속하게 주택을 공급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주택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단독주택용지 일부에서는 ‘땅콩주택’으로 불리는 ‘듀플렉스 홈(Duplex Home)’ 건축을 권장한다.국토부 관계자는 “일반적인 단독주택보다 적은 비용으로 입주해 독립된 생활을 즐기거나 마당(정원)을 확보해 부모님과 함께 살고 싶은 가족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성남고등지구는 사람이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편하게 산책할 수 있는 ‘네이처 빌리지(Nature Village)’로 개발된다.대왕저수지부터 지구 내의 상적천까지 산책로를 연결하고，생태하천과 수변공원 등을 조성한다.청계산～검단산으로 이어지는 동서방향의 수도권 광역녹지축과 대모산～청계산으로 연결되는 남북방향의 녹지축을 연계하는 등 공원·녹지율이 23.8%로 높다.청계산역，판교역(신분당선) 등 인근의 지하철역과 연계하는 버스노선을 신설하고 지구 내 버스정류장 8개소도 배치하는 등 대중교통 접근성을 강화한다.국토부 관계자는 “분당～내곡간 고속화도로，국지도 23호선(대왕판교로)，용인～서울고속도로 등 서울도심 접근성이 좋아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