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속 공사 때 시멘트 손실을 줄일 수 있는 공법이 개발됐다.

전문 엔지니어링 업체인 백경지앤씨는 친환경 시멘트 타설 공법인 '하이파(Hi-FA) 그라우팅 공법'을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공법은 계면활성제의 일종인 하이파를 시멘트에 섞어 점성과 유동성 등을 강화한 것이다. 회사 측은 물속에서 공사를 하더라도 손실되는 시멘트가 거의 없어 공사비와 환경 오염을 줄일 수 있고 시멘트가 빨리 굳어 공사 기간도 단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그라우팅 과정을 컴퓨터 모니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지반 내시경 검사시스템도 자체 개발했다.

박봉근 백경지앤씨 대표는 "수중 공사는 물론 지반보강을 비롯한 각종 기초 공사에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다"며 "공기 단축과 환경오염 방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친환경 공법"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는 수중에서 시멘트 공사를 할 경우 물에 씻겨 내려가 많은 양의 시멘트를 투입해야 했고,석회성분 때문에 물이 알칼리성으로 변하는 등 환경 오염 문제도 제기돼 왔다. 백경지앤씨는 지난달 냉정~부산 간 교량확장 공사 때 지하 60m 대심도 지반보강 공사를 벌인 데 이어 최근 낙동강 교량 기초보강 공사도 수행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