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자이' 서초구 랜드마크 아파트로 우뚝
전국 최대 규모의 '자이안센터'와 잘 꾸며진 단지 구성 '눈길'

서울시 서초구의 최대 주거단지로 주목받아온 '반포자이'가 오는 17일로 입주 한달째를 맞는다.

3000여 가구가 넘는 메머드급 대단지로 단지 내에 입주자들을 위한 공간이 거의 완벽에 가까울 정도로 갖춰져 있고 교통여건과 주변 편의시설까지 뛰어나 수요자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아왔다.

하지만 입주를 앞두고 시장에 매매.전세 물건이 쌓여가고 가격도 하락하면서 '반포자이'는 명성에 걸맞지 않은 냉랭한 분위기를 나타냈었다.

그러나 올해들어 시장에 나와있던 전세물건이 95% 이상 소화되고 매매물건도 꽤 거래되면서 전세가와 매매가가 모두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들은 "'반포자이'의 입주율이 현재는 저조한 편이지만 최근 시장에 나와있던 매물들이 많이 소화되는 것으로 봤을 때, 입주기간이 끝나는 2월말 내에는 입주율이 많이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현재 '반포자이'의 입주율은 20~30%대다.

◆중소형부터 대형까지 갖춘 초대형 단지= '반포자이'는 소형평형 위주로 구성됐던 반포주공3단지를 GS건설이 재건축해 25평, 35평, 50평, 60평, 70평, 80평, 90평, 91평으로 구성된 대단지로 탈바꿈시켰다.

현재 25평은 683가구, 35평은 1363가구, 50평은 340가구, 60평은 340가구, 70평은 296가구, 80평은 162가구, 90평은 156가구, 91평은 70가구로 총 3410가구가 들어서 있다. 이는 올 7월 입주 예정인 반포래미안보다 1000가구 이상 큰 규모다.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가장 많은 25평과 35평이 전체 가구수의 절반 이상(2046가구)을 차지하고 있으며 50평부터 91평에 이르는 대형 평형도 1000가구가 넘는다.

워낙 가구수가 많다보니 23~29층짜리 아파트 건물만 총 44개 동에 달하며 입주민 커뮤니티 시설인 '자이안센터'는 지하 2층~지상 3층, 연면적 9240㎡에 이르는 대규모로 지어졌다. 전국 아파트 커뮤니티 시설 가운데 가장 큰 규모라는 반포자이의 '자이안센터'는 그 규모 만큼이나 내부 구성도 뛰어났다.

굳이 호텔 회원권을 끊지 않아도 충분히 만족할 수 있도록 서울에 위치한 특급 호텔을 돌며 벤치마킹을 해 만들었다는 현장 담당자의 말에 고객가 끄덕여질 정도.

지하 2층에 특급 호텔급 사양의 최신식 운동기구를 갖춘 휘트니스 센터와 병원에나 있을법한 건강체크기 등이 갖춰진 건강체크실, 남녀사우나실과 3개 레인의 수영장, 요가 및 에어로빅룸 등이 위치하고 있다. 또 지하 3층에는 30개 타석의 골프연습장과 스크린 골프시설과 800여개의 라커룸이 자리한다.

반포자이 현장 담당자는 "자이안센터의 경우, 입주 완료 기간인 2월 28일까지 반포자이 입주민과 입주예정자들에게 무료로 개방된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 입주지원센터로 사용중인 지상 1층은 향후 카페테리아가 위치할 계획이며 2층은 북카페와 독서실로 조성된다. 3층에는 호텔 객실을 본딴 게스트룸이 위치하는데 이 곳에는 침실공간과 파우더룸, 욕조를 갖춘 욕실로 구성돼 있으며 간단한 화장품은 물론 드라이기 등도 배치돼 있다.

◆조경 뛰어난 공원형 아파트..차는 모두 지하화= '반포자이'는 단지를 걷는 것만으로도 쾌적하면서도 볼거리가 많은 곳이다. 주차장을 모두 지하화하면서 지상은 입주민을 위한 공간으로 꾸며놓았기 때문.

총 19만9653㎡에 이르는 단지 안에는 2.4km에 이르는 산책로와 실제 다람쥐가 살고 있는 다람쥐길 등이 조성돼 있고 사계절 볼 수 있는 다양한 나무로 조경을 꾸며 언제나 푸르른 공간을 만끽할 수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아파트 내부에서 내려봐도 보기좋은 조망을 선사하기 위해 상가와 자이안센터 등 아파트 이외의 건물 옥상도 모두 조경화했다"고 설명했다.

또 '반포자이'의 특화 공간이라고 할 수 있는 수경시설이 아파트 곳곳에 설치돼 있어 물이 꽁꽁 어는 겨울보다는 여름에 더욱 빛을 발할 것으로 보인다.

자연정화공법으로 조성된 실개천과 생태연못을 비롯, 한강물을 들여와 반포천으로 흘려보내는 발원의 분수, 유럽신전을 연상케하는 로툰다벽천, 음악분수, 벽천, 미니폭포 등이 조성돼 있다.

현재는 겨울이어서 분수나 벽천, 폭포 등은 운영되고 있지 않지만 날이 풀려 가동이 시작되면 단지 내 분위기는 더욱 생동감있게 바뀔 것이란 게 현장 관계자의 설명이다.

뿐만 아니라 어린이 놀이공간을 한층 업그레이드시킨 워터파크 개념의 미니카약장도 눈에 띈다. 워터슈팅, 아쿠아보우, 아일랜드줄타기 등을 갖춘 이 공간은 여름철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의 공간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니카약장 바로 옆에 야외샤워장도 설치해, 물놀이를 하고 난 뒤 샤워도 하고 집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한 건설사측의 배려가 돋보였다.

◆반포역,고속터미널역,사평역까지 이용 가능= '반포자이'는 그 어떤 단지보다 교통편에 있어서는 최고를 자랑한다. 트리플 역세권인데다 사통팔달 교통의 중심지에 위치하기 때문이다.

지하철 7호선 반포역 출입구가 114동 바로 앞에 위치하고 있는데다 오는 5월 개통예정인 9호선 사평역도 138동 앞에 자리하고 있어 7호선과 9호선 이용이 아주 용이하다. 여기에 지하철 3호선과 7호선의 환승역인 고속터미널역도 도보로 이용 가능한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3,7,9호선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트리플 역세권 아파트다.

지하철 이용이 쉬운 것 외에도 경부고속도로, 올림픽대로, 반포대교와 한남대교, 동호대교 등을 통해 서울 강남북과 지방으로의 이동도 수월하다.

또 경기남부와 북부로 통하는 버스노선은 물론, 서울 강남북으로 진입이 가능한 다양한 노선의 시내버스도 잘 발달돼 있다.

이렇게 교통환경이 우수하다보니 인근에 자연스레 발달된 생활편의시설도 풍부하다.

저렴한 쇼핑의 메카라고 할 수 있는 강남터미널지하쇼핑센터가 단지내상가와 연결돼 있고 뉴코아아울렛과 킴스클럽, 신세계백화점, 센트럴시티, 롯데마트 등이 도보 이용 가능 거리에 위치한다.

◆매물 거의 소진..60평대 이상은 매물 많아= 매물이 넘쳐났던 입주전에 비해 현재는 시장에 나온 매물을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상태다. 시장에 나왔던 전세매물은 95% 이상 소화됐고 매매도 10~15%정도만 남아있기 때문.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들은 올해들어 거래가 꾸준히 이뤄지면서 시장에 나와있던 매물이 많이 소화됐다며 특히 20평~50평대 물건들은 거의 소진됐다고 설명했다.

잠원동 양지공인 이덕원 대표는 "전세의 경우, 주변 단지들에 비해 신규 아파트라는 메리트가 작용하면서 올해들어 계약이 꽤 이뤄졌다"며 "이에 따라 전세가도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반포자이'의 전세가는 24평의 경우, 2억6000만~2억9000만원선으로 지난해 2억4000만원까지 하락했다가 조금씩 회복중이다. 또 최고 5억원에 계약됐던 35평은 지난해 11월초 2억8000만~3억1000만원에 약 60% 물건이 계약되고 현재는 3억5000만~4억원선으로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50평과 60평, 80평, 90평, 91평도 모두 전세가가 지난해 11월경 최저점을 찍고 조금씩 회복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해 처음 전세 계약을 할 때, 반포자이의 평당 전세가는 1500만원선이었다"며 "그러다 시장상황이 악화되면서 최저 750만~800만원까지 추락했다가 이제 900만~1000만원선정도로 올라왔다"고 설명했다.

매매가 역시 지난해 11월경 저점을 찍고 조금씩 반등하고 있는 모습이다.

반포동 중앙공인 관계자는 "지난해 찍었던 저점대비 약 10~15% 정도 반등했다"며 "올해들어 계약이 조금씩 이뤄지면서 가격이 소폭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어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20~50평대 물건이 많이 거래돼 매물이 많이 소화된 반면, 60평대 이상은 70% 이상의 매물이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