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하반기 우수디자인 상품 선정'에서 대통령상 수상
'IF 제품 디자인 어워드 2009' 수상작으로 선정

삼성건설의 '한국형 욕실 디자인'이 국내외 유명 디자인상을 휩쓸어 화제가 되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한국디자인진흥원이 주관하는 '2008 하반기 우수디자인 상품 선정'에서 '한국형 욕실 디자인'으로 2008우수디자인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또 세계 3대 디자인상 중 하나인 'IF 제품 디자인 어워드(IF product design award)2009'의 수상작으로 욕실 제품인 다용도볼 일체형 반신욕조와 멀티샤워기가 선정됐다.

삼성물산은 "이번 수상작은 좌식 및 온돌 문화가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현시점에서, 우리 고유의 문화와 감성을 욕실공간에 반영한 컬처 웨어 디자인(Culture Ware Design)으로 국내뿐 아니라 세계시장을 겨냥한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갖는다"고 전했다.

'한국형 욕실 디자인'은 기존 서양식 욕실공간의 문제점들을 보완하고 한국인의 체형과 생활습관, 한국의 조형미, 휴먼 테크 및 무선인식기술(RFID)의 첨단 기술을 적용한 제품으로 실용적이면서 합리적인 기능은 물론 미적으로 업그레이드했다.

크게 욕조, 샤워기, 세면대, 테이블 등 4가지 아이템으로 구성돼 있는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다용도볼 일체형 욕조다.

일명 '감성욕조'라고 불리는 이 욕조는 외출을 하고 집에 돌어오면 대부분 발을 먼저 씻는 한국인의 습관을 반영해 욕조 옆으로 세족대(洗足臺)를 마련하고 욕조 내부에는 탈착식 의자를 설치해 전신욕은 물론, 반신욕도 가능하게 만들었다.

특히 세족대는 편안하게 발을 씻거나 앉아서 때를 밀 수도 있고 간단한 손빨래나 애완동물도 씻길 수 있는 공간으로 합리성과 편의성이 우수한 제품이다.

멀티샤워기는 샤워기 밑에 좌식공간을 만들어 좌식샤워, 발씻기, 풋케어 등 다양하게 이용이 가능하도록 구성했다. 또 블루투스와 연동해 휴대폰에 저장된 음악을 들을 수도 있고 물의 온도에 따라서 변하거나 취향에 따라 조명 색상을 선택할 수 있는 LED조명도 설치됐다.

업체 관계자는 "멀티샤워기의 경우, 여성이나 노약자, 장애인들이 사용하기 편리한 제품"이라며 "샤워기에 좌식공간과 음악은 물론 조명까지도 선택할 수 있는 것이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헬스케어 세면대는 장애인과 노약자도 편안하게 이용 가능하도록 인체공학을 고려한 부드러운 선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물청소하는 생활 습관을 반영해 내수성이 강화된 수납공간을 설치하고 변기에 면한 부분에는 화장지, 잡지꽂이를 일체형으로 디자인했다.

뿐만 아니라 체지방, 맥박, 체온 등의 측정이 가능한 최첨단 건강 측정 시스템을 접목하여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드레싱 테이블은 세면대 디자인과 통일감을 주는 디자인으로 인체공학을 고려하고 수납공간을 업그레이드 했다. 기존에는 건식에서만 사용됐던 제품을 한국인의 습식 욕실문화를 반영하면서 세면대와 동일한 세라믹을 사용해 내수성을 강화했다.

삼성물산 디자인실 김승민 실장은 "가장 한국적인 디자인을 통해 고객의 만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디자인 컨셉을 잡고 실용화한 것이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