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 들어서는 2기 신도시들이 해당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새로운 이름으로 잇따라 개명하고 있어 관심이다.

11일 일선 지자체와 업계에 따르면 김포시는 최근 공모를 통해 김포신도시(김포 양촌 택지개발지구)의 새 이름을 '김포한강신도시'로 바꿨다.

'양촌'이라는 명칭이 신도시 아파트 분양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김포시는 오는 6월부터 신도시 분양이 시작되는 만큼 새 이름을 알리기 위해 9000부에 달하는 홍보물을 제작,유관기관 등에 배포하는 등 새 이름을 대대적으로 홍보할 방침이다.


송파신도시는 서울 송파구,성남시,하남시 등 3개 지자체에 걸쳐있는 지리적 특성을 감안,건교부와 해당 지자체,토지공사 등이 제3의 명칭을 공모한 끝에 과거 서울과 하남 일대에 자리잡았던 초기 백제의 도읍 지명을 따 '위례신도시'로 이름을 변경했다.

또 경기도는 평택 국제화계획지구라는 공식 명칭 외에 국제평화신도시,평화신도시 등으로 혼선을 빚고 있는 평택신도시의 새로운 명칭을 공모하고 있다.

동탄2신도시 역시 기존 동탄1신도시와 차별화하면서 신도시 특징을 반영할 수 있는 새 이름으로 변경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앞서 파주시는 교하지구와 운정지구 주민 간 융합 등을 위해 파주신도시 교하신도시 운정신도시 등으로 혼선을 빚어왔던 파주신도시의 명칭을 '교하신도시'로 통일,작년 12월10일자로 고시해 사용하고 있다.

오는 9월부터 주택분양에 들어가는 광교신도시는 공식 명칭이 바뀐 것은 아니지만,경기도와 사업시행자인 경기도시공사가 자족도시라는 성격을 강화하겠다는 취지에서 '명품신도시'라는 브랜드 명을 붙여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교하신도시의 경우 명칭 변경 권한을 가지고 있는 건설교통부가 개명에 반대하고 있어 정식 승인까지 진통이 예상된다.

김동호 건교부 신도시 기획팀장은 "일부 지자체에서 건교부와 사전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새 이름을 정해 발표하는 것은 문제"라며 "원칙적으로 이해당사자 간 이견이 없고 객관적으로 변경 사유가 타당해야 이름을 바꿀 수 있다"고 밝혔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