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주상복합아파트 및 오피스텔 시장은 어느때보다 부침이 심했다. 작년 여름까지만 해도 수조원의 청약자금이 주상복합아파트를 좇아 몰려다녔지만 가을을 지나면서 언제 그랬냐는 듯 시장이 얼어붙었다. 주상복합아파트가 특별히 주목을 받은 것은 '5ㆍ23 부동산시장 안정대책' 이후다. 아파트 분양권 전매금지와 재건축아파트 후 분양이 발표되자 시중 유동자금이 규제를 피해 주상복합아파트로 몰려들었다. 지난 5월말 청약을 받은 광진구 자양동 스타시티의 경우 무려 8만9천여명이 몰리면서 경쟁률이 70대 1을 넘었다. 이같은 열기는 10월말까지 상당기간 계속됐다. 가수요자들이 대거 달려들면서 당첨만 되면 프리미엄이 5천만원 이상 생기는 상황이었으니 이같은 이상과열 현상이 생기는 것도 어찌보면 당연했다. 분양시장 과열은 기존 주상복합아파트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서울지역 주상복합아파트 분양권 가격은 한햇동안 약 19% 상승했고, 수도권은 무려 42% 급등했다. 그러나 주상복합아파트 시장도 아파트시장과 마찬가지로 '10ㆍ29 부동산시장 안정대책'을 비켜가지는 못했다. 정부가 주상복합아파트에 대해서도 분양권 전매금지라는 초강경 대책을 내놓음으로써 시장은 급반전됐다. 지난해말에는 대부분 주상복합아파트에서 미계약이 발생하는 극심한 침체 장세가 연출됐다. 특히 지방일수록 미계약률은 높았다. 미계약물량은 몇달이 지났는데도 불구하고 소화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일부 업체들은 올해 시장 상황이 더욱 나빠질 것으로 예상해 작년 연말에 밀어내기 분양을 시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얼어붙은 투자심리를 회복시키기에는 턱없이 힘이 달렸다. 부동산시장 전문가들은 올해도 주상복합아파트 및 오피스텔 시장이 침체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따라서 실수요위주로 우량상품을 선별 청약할 것을 전문가들은 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