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4 10:08
수정2006.04.04 10:10
정부의 각종 대책이 쏟아져도 충남 천안지역 부동산시장은 흔들림이 없다.
주택ㆍ토지 투기지역에 분양권 전매가 금지되는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돼 수도권보다 정부의 압박이 강하지만 경부고속철도 개통 등 호재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 부동산 시장의 향후 전망이 밝기 때문이다.
11일 천안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10ㆍ29대책'으로 인해 매매시장이 심리적으로 위축됐지만 기존 아파트와 분양권 가격은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두정동 한솔공인 송정임 사장은 "정부 대책 중 적용 안 되는 게 없을 정도로 시장 자체가 규제로 묶였다"며 "하지만 장기적으로 발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가격 출렁임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특히 천안지역 분양권 시장은 공고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두정지구 한성필하우스 32평형의 분양권값은 1억7천만원대를 넘나들고 있다.
웃돈만 4천7백만원 가량 붙은 셈이다.
불당지구 동일하이빌 33평형 분양권에도 8천만~9천만원의 웃돈이 형성돼 있다.
기존 아파트값도 현 시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게 현지 중개업소의 전망이다.
쌍용동 월봉 태영 32평형은 지난달 이후 매매가격이 1억5천만~1억7천만원으로 변동이 없다.
청수동 LGㆍSK 32평형도 1억6천만원선으로 가격 변동이 없다.
이처럼 집값이 요지부동인 것은 개발재료가 줄줄이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장 내년 4월 경부고속철도 개통과 함께 천안아산역이 들어서고 하반기에는 수원역과 연결되는 수도권 전철이 운행에 들어간다.
뿐만 아니라 61만평 규모의 삼성LCD공장이 아산에 입주하고 천안2공단에는 삼성반도체ㆍ전관이 들어설 예정이다.
아산신도시(1차 1백5만평) 개발,새 시청사 불당 이전(2005년8월 예정) 등도 부동산 시장을 들썩일 재료로 손꼽힌다.
쌍용동 집보아공인 관계자는 "소형 아파트 임대사업자들이 정부 대책 발표 이후 매물을 내놓을 뿐 기존 단지는 급매물도 귀한 편"이라며 "시장이 다소 위축됐지만 그래도 정부대책의 영향이 거의 없는 무풍지대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