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분양으로 관심을 모은 인천지역 3차 동시분양이 기대에 못 미치는 저조한 경쟁률 속에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국민은행은 2일 인천지역 무주택우선 공급자를 대상으로 송도신도시내 5개 단지 1천4백46가구에 대한 청약 신청을 받은 결과 1천48명만이 신청해 4백47가구가 미달됐다고 발표했다. 단지별로는 △풍림아이원 2블록 35평형이 33가구 공급에 41명이 신청,1.2 대 1을 기록했고 33평형은 4백38가구 공급에 4백79명이 신청해 1.1 대 1로 간신히 마감됐다. 하지만 나머지 4개 단지 8개 평형은 모두 미달됐다. 풍림아이원 1블록 33평형이 3백62가구 공급에 1백72명만이 신청해 1백80가구가 대거 미달됐고 △33∼35평형 2백53가구가 공급된 3블록은 1백63가구 △33평형 1백97가구가 공급된 4블록은 11가구가 각각 미달됐다. 금호건설이 분양한 32평형 1백63가구도 70명만이 신청,93가구가 미달됐다. 이번 동시분양은 당초 송도신도시가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돼 국제비즈니스 거점 및 첨단도시로 개발되는 만큼 잠재력이 풍부하다는 점에서 무주택우선 공급분부터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었다. 전문가들은 송도신도시가 지난해 12월초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면서 재당첨 금지 등 청약 1순위 제한조치가 시행된 데다 분양가가 주변지역 기존 아파트보다 높을 정도로 턱없이 비싸 무주택 1순위자들이 대거 청약을 포기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