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물탱크 자재를 녹이 슬지 않는 스테인리스로 사용하고 정수필터를 설치,수질을 대폭 개선한 아파트가 나온다.

대한주택공사 부설 주택연구소 최명수 박사는 1일 포항제철과 공동으로 개발한 스테인레스 재질 물탱크에 대해 특허를 출원하고 주택공사가 시공중인 수원매탄지구와 광명철산 주공아파트에 시범 적용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주택공사와 포철이 1억6천만원을 투입해 개발한 이 기술은 부식 가능성이 적은 스테인리스 자재를 볼트와 너트로 조립해 원기둥형 물탱크를 만든 것으로 기밀성이나 부식성면에서 기존 플라스틱 재질 물탱크보다 우수하다고 주공측은 설명했다.

또 각 가구에 공급되는 배수구에 활성탄으로 만든 정수필터를 설치하기 때문에 물탱크에서 발생하는 각종 미생물이나 녹을 효율적을 제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박사는 "기존 아파트에 널리 사용되고 있는 강화플라스틱섬유(FRP)재질 물탱크는 물과 오랜시간 접촉할 경우 유기합성물이 생겨 화학적 산소요구량(COD)이 기준치(2PPM)보다 6배 이상 높아 음용수로 부적합하다"며 "스테인리스로 만든 물탱크를 사용하면 COD가 2PPM이하여서 식수로 사용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주공은 이번에 개발한 기술에 대한 시험 결과가 좋을 경우 앞으로 지어지는 모든 주공아파트에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송진흡 기자 jinhup@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