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건설업체들이 IMF체제 여파로 공사가 중단된 오피스텔을 잇따라 인수해
재분양한다.

시행사나 시공사의 부도로 사업진척이 어려운 오피스텔사업을 맡아 평형과
마감재를 바꿔 분양에 나서는 경우가 많다.

고려산업개발은 일산 장항동 "현대 에뜨레보"의 시행사가 부도나자 최근
사업권을 인수, 분양을 시작했다.

지하4층 지상15층 규모의 현대 에뜨레보는 37~75평형 3백17실로 구성된다.

평당분양가는 6백만~6백50만원이고 입주예정일은 2000년 12월이다.

전용률이 78%로 높은 편이고 호수공원 근처에 있어 전망이 좋은게 특징이다.

삼성중공업은 나산종합건설의 일산 장항동 나산 스위트I,II를 인수해
"삼성스위트"로 이름을 바꾸고 재분양을 준비중이다.

이 회사는 기존 분양계약자에 대한 인수인계를 마치는대로 미분양된
오피스텔을 판매할 계획이다.

호수공원가에 위치한 나산스위트I,II는 15층 규모로 23~1백10평형으로
구성돼 있다.

평당분양가는 3백55만원선으로 전용률이 낮다는 점을 감안해도 일산신도시
아파트에 비해 싼 편이다.

입주예정일은 나산스위트I이 2001년12월, 나산스위트II가 2002년3월이다.

서광건설도 시행사가 부도를 낸 여의도 아크로폴리스를 맡아 재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지하5층 지상13층으로 건립될 이 오피스텔은 15~26평형 2백28실로 꾸며지게
된다.

평당분양가는 5백70만원이고 입주예정일은 2001년3월이다.

이 오피스텔은 서울 도심과 강남으로 쉽게 진출할 수 있는게 장점이다.

< 유대형 기자 yood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