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장기금리 움직임을 인위적으로 조절하지 않고 시장에 맡기기로
했다.

또 한국은행은 하루짜리 콜금리를 현재 수준인 연4.75%로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

정덕구 재정경제부차관 심훈 한국은행부총재 김종창 금융감독위원회
상임위원은 17일 은행회관에서 금융정책협의회를 갖고 이같이 의견을
조율했다.

이날 정책협의회는 최근 장기금리가 8일 연속 오르며 불안양상을
보이자 긴급히 열렸다.

심 부총재는 정책협의회를 마친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연8.5%
수준까지 오른 회사채 금리에 대해 좀더 지켜보는 것이 좋겠다는데
한은과 재경부의 견해가 일치했다"고 말했다.

그는 "콜금리를 현수준에서 유지하되 경기회복 속도를 면밀히
관찰하겠다는 통화신용정책 방향에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대해 시장관계자들은 정부가 당분간 장기금리 문제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장기금리가 오른 것은 불안심리가 크게 작용한
탓"이라며 "기업들의 자금수요가 많지 않기 때문에 회사채금리가 다시
떨어질 가능성도 높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경제회복등을 감안했을 때 장기금리가 고점에 도달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회사채금리는 이날 8.48%를 기록,전날보다 0.05%포인트 떨어지며
상승세를 마감했다.

심 부총재는 간담회에서 또 "1.4분기 국내총생산(GDP) 동향을 살펴본
결과 경제성장률 전망을 종전보다 1% 상향조정하는게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성태 기자 steel@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