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하락의 끝이 보이지 않고 있다.

거래가 끊혀 급매물이 속출하고 급매물 가격도 하루가 다르게 떨어지고
있다.

전세시장도 집값 하락세와 맞물려 반등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거래는 여전히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다.

금융권에 높은 이자율의 상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어 아파트 거래는 당분간
거래가 활성화되기는 당분간 힘들다는 비관론이 우세하다.

신도시 중에서는 분당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구미동 샛별 라이프, 무지개 신한.건영아파트 값이 많이 떨어졌다.

라이프아파트는 부실시비로, 신한.건영아파트는 입지여건이 다른 지역보다
좋지 않다는 점이 집값 내림세를 주도했다.

샛별 라이프 46평형은 급매물의 경우 2주전에 비해 9천만원이나 떨어진
2억7천만선에 나오고 있지만 매수자가 나타나지 않아 실제 거래가는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일산신도시에서는 호수 럭키.롯데아파트 58평형은 최근 보름사이에
5천만원이 떨어진 4억3천만~4억5천만원에 매물이 나와있으며 마두동
삼성아파트는 2억5천만~2억7천만원에 호가를 형성,1천만원이 내렸다.

중동신도시에서는 은하 대우.동부 49평형이 1천2백만원, 평촌신도시에서는
귀인동 꿈한신 36평형이 2천5백만원 내렸다.

신도시 아파트의 전세가는 매매가에 비해 하락폭이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

개별아파트 중에서는 분당 매송동 아름 두산.삼호 58평형, 시범한양
79평형, 일산 주엽동 문촌 우성 69평형이 4천만원 이상 내렸다.

대형평형의 전세가 하락은 소형평형으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분당 일산의 20평형대 소형아파트의 경우 1백만~5백만원씩 싸게 나오고
있다.

분당 이매동 금강아파트, 삼성아파트 21평형은 1백만원 내린 5천5백만~
5천만원대의 매물이 중개업소마다 쌓여있다.

수도권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다.

일산 중동에서는 4천만원이면 22평형대를 골라 잡을 수 있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도시에서는 대전 부산 대구 울산 등 광역시는 물론
전주 창원 포항 김해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내림세가 이어졌다.

전세값은 낙폭이 더 컸다.

수요자체가 없다시피해 부동산업소마다 가격이 크게 떨어진 매물이 수북히
쌓여있는 실정이다.

제3정부 청사가 들어서 한때 큰 폭으로 올랐던 대전 둔산동의 경우도
대형평형을 위주로 전세가가 추락하고 있다.

<김태철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