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변하는 여건변화에 대응해 나가는 회사만이 살아남는 "적자생존의
시대"로 진입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또 지난6월 개인연금 시판을 계기로 손.생보간 시장쟁탈전이 본격적으로
펼쳐지면서 손해보험사의 주력이 자동차보험에서 연금및 장기보험쪽으로
옮기는 추세를 보여 이를 계기로 손.생보사간 영역구분이 허물어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보험개발원은 올해 생명보험은 내실경영의 정착과 중장기상품의
지속적인 판매로 견실한 성장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또 손해보험의 수입보험료도 일반가계성보험과 자동차보험의 꾸준한
성장에 힘입어 94년에 이어 95년에도 외형면에선 밝은 편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서도 외형면에선 생명보험이 10%대의 증가율을 기록,시장신장세가
다소 위축되는 반면 손해보험은 22%대의 견실한 성장을 이룰 것이라는
시각이 많아 개발원의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현대해상은 95년 시장전망을 통해 95년중 업계전체로 9조8천7백58억4천
2백만원의 보험료수입을 거둬 22.7%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화재도 전반적인 경기회복과 사회간접투자관련 보험수요의 증가에
힙입어 22%대의 신장세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부문별로는 화재 적하등 일반보험쪽은 12.6% 늘어난 1조2천9백70억원,
생산자 배상등 특종보험은 4천5백억원을 기록,22.9% 증가할 것으로 봤다.
그러나 손보사들은 자동차보험에서의 막대한 적자를 이유로 선별인수
체제를 대폭 강화하는등 영업축소를 꾀하고 있어 95년 보험시장에서의
최대이슈로 부각될 가능성도 높다.
생보시장은 개인연금 시판에도 불구하고 각보험사가 상대적으로 보험료
가 싼 중장기 보장성상품의 주력,전체시장 성장률은 94년의 13%보단 다소
낮은 10%대에 머물 것으로 삼성보험경영연구소는 예측했다.
그러나 95년 보험시장은 이같은 외형성장 전망보다는 업계 전체의
판도가 어떻게 변하는가에 촛점이 맞춰지고 있다.
업계를 둘러싼 대내외 여건이 크게 바뀔수 밖에 없고 이에따라 어떤
형태이든 업계의 지각변동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험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무엇보다 보험가입자 보호라는 명분아래 시행될 보험정책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모든 생보사는 항상 1백억원이상의 순자산을 보유해야 한다는 지급여력
확보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해 94년7월 증자권고조치를 받은 생보사들은
올3월말까지 적정수준의 증자를 실시하지 않으면 증자강제명령을
감수해야 한다.
또 계약자 권익보호차원에서 표준약관이 개정돼 시행되고 보험정보를
대외 공표해야 하는 부담도 생겨 내실경영이나 타사보다 우위에 있는
상품 차별화를 기하지 못하는 회사는 고객에게 외면당할수도 있다.
특히 제2의 보험시장 대외개방을 뜻하는 독립대리점제도및
보험브로커제도가 96년부터 도입됨에 따라 각보험사들은 대외경쟁력을
키워야 하는 부담도 안아야 한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