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서 성산로를 타고 연희사거리방향으로 10여분 가다
보면 남가좌동과 연희동을 가르는 홍제천이 눈에 들어온다.

홍제천과 수색로를 잇는 사천교를 넘어 2~3분정도 달리면 가파른 고갯길의
정점에 이른다.

여기에서 내려 오른쪽으로 돌아서면 지은지 20여년돼 노후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대규모 연립주택단지가 있다.

지난 14일 대우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하고 재건축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는
성산 시영연립재건축지역(마포구 성산동 148의1일원)이다.

성산동 시영연립단지는 원래 전체 대지면적이 1만5천8백46평에 이르고
가구수도 15평형 1백45개동 5백80여가구로 성산동과 중동등 2개동에 걸쳐
있다.

그러나 이중 대우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한 8천8백92평의 성산동지역이
빠르면 오는 98년 말께 9백55가구의 고층아파트로 모습을 바꾸게 된다.

<> 건립규모및 계획 =주민들은 용적률 3백45%와 건폐율 19.9%를 각각 적용,
16~24층 9개동 9백55가구의 아파트를 지을 계획이다.

평형별로는 25평형이 4백44가구, 33평형이 3백19가구, 43평형이 1백92가구
이다.

이중 조합원분 4백4가구를 뺀 5백51가구가 일반에 분양될 전망이다.

또 연건평 1천1백41평에 이르는 상가와 1천2백여대의 자동차가 주차할수
있는 대규모 주차장(6천4백42평)도 만들어진다.

주민들은 오는 30일까지 조합설립인가를 구청에 제출하고 내년 1~2월에
사업계획을 승인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따라 내년 3~4월에 철거작업을 시작하고 96년초께 일반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시공사인 대우건설측은 평당분양가를 3백20만원선으로 예상하고 있다.

<> 입지여건 =서울의 부도심인 신촌과 연계되는 서부지역 개발축상에
위치, 개발잠재력이 크며 도심을 통해 강남으로 이어지는 도로체계가 완비돼
교통이 편리하다.

오는 96년 완공예정인 서울북부 도시고속화도로가 완공되면 서울 전지역이
간선도로로 연결된다.

또 강북지역을 관통하는 지하철 6호선이 오는 98년초 개통되면 교통요충지
의 역할을 하게될 전망이다.

마포구청 마포구보건소 성산우체국등 공공시설이 5분거리에 있고 차로
10분안에 신촌으로 연결돼 각종 의료시설과 학교 구매시설로도 접근이 용이
하다.

이와함께 자연녹지가 아직 많이 남아있는 편이어서 대단위 주거단지이면서
도 쾌적한 생활여건을 갖추고 있다.

<> 지분거래및 주변시세 =15평형이 1억1천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매물은 지난달까지 한달 평균 10여건에 이르렀으나 재건축이 본격화되면서
뚝 끊겨 이달에는 2~3건에 머무르고 있다.

그나마 매물회수가 가속화되고 있는 형편이다.

대우건설측은 조합원에게 29.3평까지 무상제공할 예정이다.

예를들어 33평형 입주자는 3.7평분에 대해서만 분양가를 내게 된다.

최고평형인 43평형은 1백92가구밖에 되지않아 모두 주민들에게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주변 아파트시세는 시영아파트가 22평형이 8천만~8천5백만원, 25평형이
1억1천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지은지 10년쯤되는 유원아파트는 15평형이 6천만원, 18평형이 7천만원,
22평형이 8천만원, 24평형이 9천만원, 27평형이 1억1천만원, 32평형이 1억
3천만원, 34평형이 1억4천만원, 40평형이 1억8천만원선에서 매매가 이뤄지고
있다.

< 김태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