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가 오는 10일 입찰을 실시하는 8개 고속도로건설공사를 수주
하기위해 건설업체들이 치열한 수주전을 벌이고있다.

5일 도로공사및 건설업계에따르면 이번 고속도로공사입찰은 설계금액이
총 4천7백억원에 이르는데다 공구도 8개나돼 올들어 대형공사수주가 부진
했던 건설업체들이 공사를 따내기위해 서로 연고권을 내세우며 막바지 의견
조정이 한창이다.

설계금액이 7백27억원에 이르는 서천-군산간 3공구공사는 삼부토건.영진건
설.대산건설 공동도급팀과 진흥기업.자유건설 팀이 경합을 벌이고있으며
설계금액이 4백56억원인 서인천-도화간 고속도로공사는 한신공영.풍림팀과
한양.두산개발.한진종합건설 팀이 맞붙어있다.

또 청원-회덕간 고속도로공사(설계금액 6백63억원)는 동부건설.금호건설.대
아건설 팀과 대림산업.임광토건.삼익 팀이 서로 양보없이 공사수주를 추진
하고있다.

이와함께 원주-새말간 2공구공사(설계금액 4백35억원)는 고려개발.미도파
팀이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고있으나 동부건설이 강원도 지역공사라는 연고
를 내세우며 수주전에 뛰어들고있는 상황이다.

이 밖에 서천-군산간 2공구공사(설계금액 6백7억원)무안-목포간 2공구공사
( " 5백47억원)무안-목포간 3공구공사( " 8백45억원) 원주-새말간 1공구공사
( " 4백36억원)등은 아직 수주가능업체의 윤곽이 드러나지않은 가운데 업체
들이 치열한 물밑수주전을 전개하고있다.

건설업체의 한 관계자는 "이젠 예정가격 사전유출같은 비리는 없으나 업체
들간에 연고권을 내세우며 사전 의견조정을 하고있는것은 사실" 이라면서 이
번주안에 대부분의 공구에대한 수주업체가 떠오를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