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졸전' 여파…한국 축구 FIFA 랭킹 32위로 추락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Google 검색에서 한국경제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월드컵 부진에 30위권 밀려
본선 직전 25위서 7계단 하락
사진=연합뉴스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한 한국 축구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도 30위권으로 밀려났다. 본선 직전까지 20위권을 지켰지만, 대회 부진 여파로 4년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순위표를 받아들었다.



FIFA가 29일(한국시간) 업데이트한 남자 축구 세계 랭킹에 따르면 한국은 랭킹 점수 1558.72점으로 32위에 올랐다. FIFA는 국가대표팀 간 경기 결과를 실시간으로 반영해 랭킹과 포인트를 공개한다.

한국이 30위권으로 내려간 것은 2021년 12월 33위 이후 처음이다. 2022년 2월 발표된 랭킹에서 29위에 오른 뒤 줄곧 20위권을 유지해왔지만, 이번 월드컵 조별리그 결과가 순위 하락으로 이어졌다.



한국은 지난해 12월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식 당시 22위였다. 본선 개막 직전에도 25위로 20위권을 지켰다.



하지만 조별리그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냈다. 한국은 1차전에서 체코에 2-1 역전승을 거뒀지만, 공동 개최국 멕시코에 0-1로 졌다. 이어 조 최약체로 꼽히던 남아프리카공화국에도 0-1로 패하며 32강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보다 앞선 30위에는 캐나다가 자리했다. 캐나다는 이날 32강전에서 남아공을 1-0으로 꺾으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한국의 순위가 더 내려갈 가능성도 남아 있다. 32강에 오른 스웨덴은 36위, 파라과이는 37위, 콩고민주공화국은 41위에 올라 있다. 이들 팀의 이후 경기 결과에 따라 한국의 FIFA 랭킹은 추가로 하락할 수 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28일(현지시간) 오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표팀 부진의 책임을 두고 비판이 거세지는 가운데 홍명보 감독은 사령탑에서 물러났다. 홍 감독은 이날 멕시코 사포판 과달라하라에 있는 한국 대표팀 베이스캠프 치바스 베르데 바예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기자회견은 취재진 질문 없이 입장문 발표로만 진행됐다. 홍 감독은 "감독이라는 자리는 결과 앞에서 어떤 설명도 필요 없을 만큼 책임을 져야 하는 자리"라며 "국민 여러분께서 기대하셨던 결과를 이번 월드컵에서 보여드리지 못했고, 그 책임은 모두 감독인 저에게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휘봉은 내려놓지만 대한민국 축구를 향한 마음까지 내려놓은 것은 아니다"라며 "우리 대표팀이 다시 국민 여러분의 신뢰와 사랑을 받을 수 있는 팀으로 성장해 나가기를 진심으로 기원하겠다"고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